GC녹십자(GC Biopharma)는 기존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넥스아이(NEX-I)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넥스아이의 종양미세환경 내 불응성 인자 발굴 플랫폼과 GC녹십자의 고유 항체 개발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항암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성사됐다. 양사는 항체 기반 신약후보물질 도출부터 개발 전 과정에 걸쳐 포괄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미세종양환경 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 암을 치료하도록 유도하는 약물로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의 ‘옵디보주’(Opdivo)와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주’(Keytruda)주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후 재발한 암에서는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며, 대체 치료법이 거의 없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왼쪽)과 윤경완 넥스아이 대표가 지난 녹십자 용인시 본사에서 15일 면역항암제 불응성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있다. 

양사는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암 동물모델을 활용해 신규 치료 표적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계열 최초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넥스아이는 이미 옵디보주 개발사인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첫 프로젝트를 기술이전하면서 면역항암제 불응성 인자를 표적하는 항암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면역항암제 불응성 환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완 넥스아이 대표는 “GC녹십자와 함께 공동연구를 시작하게 돼 기쁘고, 향후 넥스아이의 신규 표적 발굴 플랫폼 기술이 고도화되고 확장되고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이 결합돼 경쟁력 있는 신약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