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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파킨슨병 환자, 세포치료제 이식 1년 후 배드민턴 즐겨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1-12 13: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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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서 첫 배아줄기세포유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임상 진행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장진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동욱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왼쪽부터)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장진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 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1년 만에 증상 호전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치료제를 저용량과 고용량으로 나누어 이식하고 1년 후 상태를 평가했으며, 결과적으로 도파민 약물 치료로 개선되지 않았던 환자들의 운동 기능과 일상생활 능력이 상당히 회복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경과를 위해 이식 후 2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저용량 투여군은 파킨슨병 증상 심각도를 나타내는 호엔야척도에서 19.4%, 고용량 투여군은 44.4% 개선됐으며, 파킨슨 평가척도 기준으로도 저용량 투여군은 22.7%, 고용량 투여군은 25.3%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행 동결과 같은 주요 부작용이 감소했고, 뇌 도파민 세포 생착 신호가 특히 고용량 그룹에서 크게 증가해 치료의 유효성을 뒷받침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분비가 개선된 뇌 영상 촬영 결과를 근거로 이 치료제가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능력 회복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치료제 개발자인 김동욱 교수(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는 “우리가 개발한 세포치료제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것으로 파킨슨병에서 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보행 동결이나 약효 소진 등 대표적인 부작용이 줄었다”며 “파킨슨병을 오래 앓던 환자가 투여 후 배드민턴과 산책을 즐기게 된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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