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은 5일 ‘진단검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와 혁신’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진단검사의학의 중요성과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사일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을 비롯한 엄태현 정책이사(인제대학교), 윤여민 학술이사(건국대학교) 등 학회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진단검사의 필수적 역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진단검사 분야의 혁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엄태현 정책이사는 “진단검사는 전체 의료 과정에서 약 60~70%의 의학적 결정을 뒷받침하는 필수 의료 행위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필수 체외 진단 목록’에는 진단검사가 인류의 건강과 보건위기 대응에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단검사가 질병 진단부터 치료 결정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윤여민 학술이사는 “진단검사 데이터는 질병의 조기 진단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질환 예측, 감염 관리에 폭넓게 활용된다”며 “디지털 전환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데이터는 최대 2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의료 데이터의 표준화와 품질 관리가 부족해 보건의료 빅데이터로서의 활용이 제한적이며, 이를 개선할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로슈진단의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윤무환 전무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를 소개했다. 윤 전무는 “검사실의 디지털화는 효율성과 유연성, 데이터 보안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의료 통찰력을 제공해 환자 치료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로슈의 디지털 인사이트 솔루션인 ‘네비파이(NeviFy)’가 검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전무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로슈진단은 AI 기반 알고리즘 개발과 이를 위한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호 진단검사사업부 전무는 한국 사회의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로슈의 진단검사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내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에서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노년기 질환 관리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다”며, 로슈진단이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과 효율적인 검사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전무는 “앞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을 넘어 사전 선별검사와 치료 및 모니터링까지 포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사일 이사장은 “진단검사의학은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 의료 분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지털 기술과 융합돼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하며,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의 역할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과 개인 맞춤형 진단 시대가 현실화됨에 따라 로슈진단과 같은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한국은 내년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이에 따른 의료 데이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로슈진단은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을 통해 한국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