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내 불법 행위 조사와 관련된 우려로 5일(현지 시간) 주가가 8.4% 급락했다.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내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 추측성 언론 보도에 논평하지 않는다며 중국 당국에 전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가의 급락은 중국 제일재경일보(Yicai) 보도와 이를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에 의해 촉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지사에 2021년까지 근무한 에바 인(Eva Yin)이 주도한 위조 처방전 혐의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제약회사 베이진(Beigene)의 중화권 최고 상업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에바 인은 구금된 상태다. 그녀는 2022년 1월 베이진에 합류하기 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며 중국 종양학 사업부 총괄 매니저 등을 역임했다. 해당 사건은 의료보험 부당 청구 건과 연관된다.
보도에 따르면, 타그리소 매출 확대를 위해 EGFR 검사 양성 보고서를 위조하여 보험금을 사취하고, 검사업체와 결탁했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이러한 행위는 2021년까지 총 3년간 사천성을 시작으로 푸젠성과 장시성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10월 30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지사장 레온 왕(Leon Wang)이 중국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재경일보는 레온 왕에 대한 조사가 주력제품인 타그리소의 부정 청구 혐의와 연관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내 사업 연속성에 대해 우려를 높이는 보도를 했다.
반면 시나닷컴 등 중국 내 다수의 언론은 또 다른 혐의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혐의는 임핀지와 병용요법으로 사용되는 간암 치료제인 CTLA-4 억제제 임주도(Imjudo, 성분명 트레멜리무맙)와 관련하여 임상시험 관련 불법 임상 데이터 수집 및 제품 수입과 연관된다.
중국 지사 중 한 곳이 위치한 광둥성 선전시 경찰국에서 이뤄진 전·현직 직원 5명에 대한 구속은 해당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지사장에 대한 조사가 두 가지 사건 모두와 연관되었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재경일보의 보도는 30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지사장의 수사당국 조사사실 공개에도 큰 변동이 없던 주식 시장에서 매도를 촉발하는 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