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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흑색종 진료 강화 … 매주 화요일 다학제 진료, 1주내 신속 치료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11-04 1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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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병원-신라인 합작 카자흐스탄에 200병상 종합병원 설립, 2027년 개원
  • 분당서울대병원 림프부종센터, 미국림프교육네트워크 ‘센터 오브 엑설런스-수술 부문’ 선정
  • 국내 최초 대학 간 협력연구,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설립 20주년 … ‘버전 2.0’ 준비

오병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가 흑색종을 진료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도입해, 화요일 오전에 흑색종 환자만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진료 후 1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대기 기간을 단축시키고, 빠른 치료로 예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흑색종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흑색종 환자 수는 688명으로, 199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질환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재발과 전이 위험이 커져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은 흑색종 치료를 위해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강화했다. 여러 과의 협진을 통해 병변 부위의 완전 절제와 림프절 생검, 그리고 항암·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협력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신체를 보존하며 치료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 일하던 김씨는 발바닥에 발생한 흑색종을 세브란스병원에서 모즈미세도식수술로 제거하고, 전이된 사타구니 림프절은 이식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의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받았다. 수술과 치료 후 3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재발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다.

 

미국모즈수술학회(American college of Mohs surgery)에서 공인받은 국내 유일한 피부외과의사 오병호 교수(세브란스병원 피부과)는 “흑색종은 중기에 이를수록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질환인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손가락, 발가락의 기능을 보존하는데 초점을 맞춘 수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학제진료 시스템을 기반해야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병원 건립 관련 양해각서 체결 기념사진. 김부섭 현대병원장, 술탄갈리예프 마라트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지사, 신안드레이 신라인그룹 회장 (왼쪽부터).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현대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에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6월 몽골 현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의료사업으로,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병원은 31일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알마티주, 신라인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현대병원은 병원 운영 계획 수립과 의료 장비·기술 도입 등 선진 의료 시스템의 현지 정착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라인그룹은 병원 부지 확보, 건설, 인허가 등을 맡고, 알마티주는 행정 및 공공 인프라 지원을 담당한다.


현대병원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45개 병상과 3개의 수술실, 11개 진료과를 갖춘 자병원을 개원한 바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종합병원은 현지 의료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섭 현대병원장은 "2018년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국립 의대와의 교류도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병원 건립이 고려인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유진, 박규형 분당서울대병원 림프부종센터 성형외과 교수, 임재영, 범재원 재활의학과 교수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림프부종센터가 세계적 림프 질환 연구 및 교육 기관인 미국 림프 교육 연구네트워크(LE&RN)의 '센터 오브 엑설런스-수술 부문'에 우리나라 최초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LE&RN은 림프계 및 림프부종 관련 질환의 연구와 교육을 촉진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전문성과 치료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센터 오브 엑설런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림프부종은 림프계 손상으로 인해 특정 부위에 체액이 몰리면서 다리 등이 크게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약 2억 명 이상이 앓고 있다. 이는 선천적 요인 외에도 암 수술로 인한 림프샘 절제, 방사선 치료,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하면 연부조직염, 가려움, 각화증 등 만성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림프부종센터는 초미세 림프관-정맥 연결술과 림프샘 이식 수술 등에서 수백 건 이상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맞춤형 림프부종 환자 관리 인프라를 갖추고 국내 최대 일차성 림프부종 코호트를 구축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분당서울대병원 림프부종센터는 일본 가메다 병원, 대만 가오슝 장궁병원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센터 오브 엑설런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유진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림프부종은 정신적 고통과 삶의 질 저하가 매우 커 이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맞춤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센터 오브 엑설런스 선정을 계기로 림프부종 및 림프계 질환 치료법 발전을 위한 연구에 더욱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설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기념사진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이하 포-가 연구원)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포-가 연구원 버전 2.0’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월 1일 오후 1시,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 성영철 컨벤션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해 앞으로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했다.

포-가 연구원은 2005년 국내 최초 대학 간 공동연구원으로 설립돼, 포스텍의 생명과학 및 공학 연구력과 가톨릭대의 의료 기술과 임상 노하우를 융합해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양 대학 연구진이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조명하고, 미래 20년을 향한 혁신적인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

임인택 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헬스케어 산업과 병원, 그리고 융합’을 주제로 발표하며, 연구중심병원의 성공은 임상 지식과 생명과학·공학의 융합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포-가 연구원은 헬스케어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포-가 연구원은 서울 서초구 반포 가톨릭대 성의회관에 1000평 규모의 연구 공간을 마련해 연구용 기자재 230여 종을 갖추고 있으며, 280여명의 연구 인력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0개의 Flagship & Star Project 팀을 비롯해 공동연구 20개 팀이 활동 중이고, Newsletter와 웹진 ‘POCAPIA’를 통해 성과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반 연구에서 김성원 가톨릭대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타인의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맞춤형 3D 바이오프린팅 인공 기관 이식에 성공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박훈준 교수팀은 죽은 심장 세포 재생 치료 기술을 개발했으며, 2022년에는 신장 오가노이드 연구에 성공했다.

김완욱 연구원장은 “의공학센터를 구축해 의료기기, AI, 로봇 사이언스와 의학이 결합된 미래 의공학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 세스코 로고 (왼쪽부터)

고려대의료원과 세스코는 지난 1028일 세스코 멤버스시티에서 바이러스 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기부·연구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한 신기술신소재 개발에 고려대 의대 바이러스병연구소와 세스코가 함께 협력하게 되며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백신혁신센터에 생물안전3등급(BL3) 첨단 연구시설인 세스코 공간전파특수실험실이 설립돼 이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이 기간 동안 세스코는 고려대의료원에 15억 원의 연구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세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 위기 상황이 해제됐지만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번 협약은 향후 도래할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 방역 시스템의 핵심 기반이 되며국가 방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세스코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한층 폭넓고 깊은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다음 팬데믹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독일 샤리테병원과 ‘방사선종양학의 혁신’(Innovations in Experimental Radiation Oncology)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독일에서 샤리테병원과 ‘방사선종양학의 혁신’(Innovations in Experimental Radiation Oncology)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삼성서울병원과 샤리테병원이 지난해 7월 상호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데 따라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환자 경험부터 첨단 의학 분야인 면역방사선치료까지 정밀의학을 향한 암 치료의 최신 트렌드를 다뤘다. 주요 강연자로는 프란치스카 하우스만 과학총괄, 오동렬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백종윤 임상강사가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첫날은 방사선치료에서 환자 자기평가 결과(PRO)의 중요성과 임상적용 방안을 논의하며 두 병원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고, 환자의 상태 변화에 맞춰 방사선치료 계획을 미세 조정하는 적응형 방사선치료와 유전 정보 및 암 특성을 반영한 정밀 방사선치료가 소개됐다.


둘째 날에는 최창훈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온라인으로 방사선치료가 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종양 제어 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오동렬 교수는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춰 방사선치료를 적용하기 위해 종양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로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강연해 주목을 받았다.


박희철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샤리테병원과의 공동 심포지엄으로 암 치료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을 잇는 가교가 만들어졌다”며 “방사선 치료 최신 동향을 나눔으로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 환자를 치료할 자신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12회 대한온열암치료연구회 학술대회 포스터

대한온열암치료연구회(KOSG)는 오는 11월 30일(토)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대강당에서 제12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OSG 학술대회는 온열치료와 관련된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 헝가리,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등 온열암치료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임상 전문가 8인이 초청돼 생생한 연구와 임상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병조 대한온열암치료연구회장(해운대백병원 외과 교수)은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온열암치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최신 기술을 체험할 귀중한 기회가 될 거이니, 온열암치료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전문가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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