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스템 온콜로지(Verastem Oncology)는 재발성 KRAS 변이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 환자 치료제 후보 ‘아부토메티닙(Avutometinib)’과 ‘데팩티닙(Defactinib)’ 병용 요법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FDA에 제출 완료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 병용 요법은 1차 이상 전신 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LGSOC 환자를 위한 치료를 적응증으로 한다. 2상 RAMP 201(NCT04625270) 임상의 객관적 반응률을 기반으로 가속승인과 우선 심사를 요청했다. 승인될 경우 최초의 LGSOC 치료제가 된다.
KRAS 변이 LGSOC 환자를 대상으로 한 베라스템의 2상 연구 결과, 전체 반응률(ORR)은 44%로 이중 40%가 완전 반응을 달성했다. 이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2개월, 6개월 동안의 질병 통제율(DCR)은 70%로 보고됐다.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은 10%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이번 NDA 신청에는 1상 FRAME 연구 데이터도 포함돼 있어 LGSOC 재발 환자에서 병용 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뒷받침한다.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고등급과 달리 낮은 치료 반응성으로 별도의 치료법이 요구되며, 주로 젊은 여성에게 발생해 생존율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내 약 6천에서 8천 명, 전 세계적으로 약 8만 명의 여성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현재 FDA 승인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이다.
유일하게 현재 적응증은 없으나 노바티스의 MEK 억제제 메키니스트(한국 상품명 메큐셀, Mekinist 트라메티닙)가 다른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 투약하도록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권장 지침에 포함돼 활용되고 있다.
베라스템의 아부토메티닙은 MEK을 억제하고 RAF의 인산화 작용을 차단하는 독특한 기전을 통해 RAS/MAPK 경로를 보다 완전하게 차단해 항암 효과를 제시한다. 데팩티닙은 선택적 FAK 억제제로, 두 약물의 병용 요법이 RAS/MAPK 경로에 의존하는 암에 효과적이다.
아부토메티닙은 지난 2020년 원개발사인 주가이제약(로슈)으로부터 글로벌 판권을 초기 계약금 300만 달러에 인수한 약물이다. 추후 승인 시 판매 로열티를 약속했다.
FDA는 앞서 KRAS 변이 LGSOC 환자 치료제로 아부토메티닙과 데팩티닙 병용 요법에 대해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및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을 승인한 바 있다.
또한 베라스템은 현재 LGSOC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KRAS 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하는 3상 임상시험 RAMP 301을 통해 이번 적응증에 대한 확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