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보스톤 소재 알리아다 테라퓨틱스(Aliada Therapeutics)를 인수한다.
애브비는 28일 신경과학 분야에서의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알리아다의 모든 지분을 약 14억 달러(한화 약 2조원)에 인수키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거래는 올해 4분기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애브비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LIA-1758과 알리아다가 보유한 혁신적인 뇌혈관장벽(BBB) 통과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알리아다의 주요 후보 약물인 ALIA-1758은 아밀로이드 베타의 변형된 형태로 플라크 형성 관련 응집력이 더 강한 항-파이로글루타메이트((Pyroglutamate) 아밀로이드 베타(3pE-Aβ) 항체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인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좀 더 강력하게 제거하고 분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후보 약물이다. 현재 1상 임상시험(NCT06406348) 단계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 중이다.
특히, ALIA-1758은 알리아다의 약물전달 플랫폼Modular Delivery(MODEL)을 통해 트랜스페린 수용체(TfR)를 표적으로 하여 뇌혈관장벽(BBB)를 효율적으로 통과하도록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TfR과 CD98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결합체를 이용해 치료 항체나 유전자 치료제를 뇌로 운반하는 기술로, 다양한 생물학적 화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애브비의 연구개발 및 최고과학책임자인 루팔 타카르(Roopal Thakkar) 박사는 “신경과학은 애브비의 핵심 성장 분야 중 하나로, 알츠하이머와 같은 심각한 신경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LIA-1758은 알츠하이머 질환의 치료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알리아다의 BBB 통과 기술은 향후 차세대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애브비의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아다 테라퓨틱스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박사는 “이번 인수는 ALIA-1758을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제공하려는 애브비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BBB를 통과하는 항-아밀로이드 항체의 개발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알리아다 테라퓨틱스는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JJDC, Inc.)과 RA 캐피털 매니지먼트, 그리고 RA 캐피털의 인큐베이터인 레이븐(Raven)에 의해 공동설립된 생명공학사다. 또한 알리아다의 MODEL 플랫폼은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기술로, 초기부터 알리아다가 라이선스를 받아 발전시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