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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1차성(퇴행성) 무릎관절염 한방치료 중 ‘약침’이 가장 만족도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28 09: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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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생한방병원 분석, 통증(NRS)·장애 정도(WOMAC)·삶의 질(EQ-5D-5L) 개선 효과 ‘뚜렷’
  • 만족도 높은 이유로는 환자 80.02%가 통증 감소 꼽아 … 81.5%는 3개월간 통증없이 지내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약침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일차성(원발성,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관절·연골을 손상시키는 외상, 질병, 기형 등의 특별한 선행 원인 없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무릎질환이며, 연골이 닳거나 손상돼 관절의 기능이 저하되고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고령화로 인해 지난해 무릎관절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320만1368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이었고 이 중 60세 이상 환자가 245만3177명으로 전체의 77%에 달했다. 전제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해 10년 전인 2013년(247만1308명) 대비 73만명 이상 늘었다.

   

한국에서는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 보존적 치료의 선택지 중 하나로 흔히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침치료나 한약 등 단일치료 외에 일차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등 다양한 포괄적 치료법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수경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일차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장·단기적 효과 및 치료 만족도’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침·약침 치료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일차성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증상이 치료 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치료로는 약침 치료가 꼽혔다. 

   

연구는 2015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광주·대전·부천·분당·울산·해운대)에서 1주일 이상 입원치료를 받은 일차성 무릎관절염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침, 약침, 한약,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의통합치료를 개개인의 세부 증상과 체질에 맞게 치료받았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7세였다.

   

환자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입원 시 중증도 이상에 해당하는 5.4였지만 치료 후 2.96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골관절염 평가지수(WOMAC; 0~100) 역시 치료 전 47.3에서 퇴원 시 30.1로 개선됐다. 삶의 질 척도(EQ-5D-5L; 0~1)도 0.62에서 0.77로 0.15점 상승했다.

   

퇴원 후에 실시된 장기 추적관찰 설문에서도 환자의 81.5%가 설문일 기준 최근 3개월 간 추가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도 호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만족도 조사(PGIC, 복수 응답 허용)에서 환자의 96.3%가 치료 후 호전을 보고했으며, 가장 만족했던 치료는 약침치료(65.4%)로 조사됐다. 또 80.02%가 “통증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를 가장 큰 만족 사유로 꼽았고, 76.5%의 환자는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이 함께 나타났다”고 응답했다. 치료와 연관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일차성 무릎관절염 한의통합치료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이수경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이수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차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안정적 호전 효과와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제 임상현장을 반영하는 만큼 유용한 치료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 1.552)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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