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한독퓨처콤플렉스에서 ‘한독 오픈이노베이션의 진화와 도약’을 주제로 한독 창립 70주년 기념 R&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혁신과 협업을 선도하며 다수의 신약개발에 기여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200여명의 국내외 제약, 바이오, 학계, 투자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우선 한독과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인 컴퍼스테라퓨틱스의 토마스 슈츠(Thomas J. Schuetz) CEO는 한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으로 찾은 글로벌 담도암 신약후보인 ‘HDB001A’(CTX-009)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한독 관계사인 미국 레졸루트의 네반 찰스 엘람(Nevan Charles Elam) CEO, 브라이언 로버츠(Brian Roberts) CMO는 2019년 시작된 한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미국 바이오벤처와 한국 제약사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며 한독과 공동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RZ402의 개발을 시작한 이유와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심포지엄은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세션에는 ‘신약개발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를 주제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좌장을 맡고, 유원규 에이비엘바이오 연구소장, 최재현 제넥신 부사장,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노성구 파이메드바이오 대표, 김민수 오름테라퓨틱스 디렉터가 연자로 참여했다.
제2세션 ‘신약개발에서의 AI’는 정규환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동재준 BNJ바이오파마 대표,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 박종면 지니어스 연구소장, 김나현 메디데이터코리아 박사가 연자로 참여했다.
세 번째 세션은 한원산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 대외사업부 부사장이 좌장으로 나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박승범 스파크바이오파마 대표, 권소현 한독/이노큐브 대표,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가 토론자로 참여해 신약개발에서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제약산업 최초로 1957년 해외 제약사(독일 훽스트)와 기술제휴를 하며 국내에서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생산을 시작한 한독은 창업 때부터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이었다”며 “70년간 이어온 협력과 혁신의 DNA는 한독이 현재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 신약개발을 넘어 건강한 제약바이오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독은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가 낯설던 2007년, 한 발 앞서 오픈이노베이션을 R&D 전략으로 채택했다. 선도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해외로, 제약·바이오에서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덕분에 신약개발의 속도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체 연구를 강화하는 동기를 얻었다. 그 성과로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2007년 혈우병 치료제 공동 개발로 시작해 2012년 투자로 이어진 한독과 바이오벤처 제넥신과의 협력은 제약과 바이오의 선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로 꼽힌다.
현재 한독은 국내에서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SCM생명과학, 스파크바이오파마 등 바이오벤처와 신약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또 엔비포스텍과 나노콘 기술 기반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웰트와 디지털 치료기기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 컴퍼스테라퓨틱스와 협력해 희귀질환, 대사질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다. 또 투자 자회사 이노큐브를 설립해 초기 단계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건강한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