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는 벨기에의 UCB와 공동개발을 진행해오던 타우(tau) 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베프라네맙(Bepranemab 개발명 UCB0107) 관련 협업을 종료하고 판권을 반환했다.
UCB는 22일 로슈 산하 제넨텍과 체결했던 글로벌 협력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항-타우 항체 치료제 ‘베프라네맙’의 모든 글로벌 권리를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UCB는 개발 및 상업화를 단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2020년 7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따라 UCB는 로슈에 전 세계적인 개발과 상업화 권한을 제공하고, 초기 계약금 1억 2천만 달러를 수령한 바 있다.
베프라네맙은 타우 단백질의 중간 영역(아미노산 235-250)을 표적으로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로, 타우의 전파를 차단,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UCB는 466명의 초기 및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TOGETHER(AH0003) 2상(NCT04867616)의 첫 결과를 10월 3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임상 연구 회의(CTAD)를 통해 공개할 예정으로 임상데이터의 공유에 앞서 협업이 종료됐다.
UCB의 최고 과학책임자인 앨리스터 헨리(Alistair Henry) 박사는 "TOGETHER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CTAD에서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연구는 베프라네맙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중요한 가능성을 가진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슈는 각각 아물리이드 베타와 타우 표적 알츠하이머치료제 후보 크레네주맙(Crenezumab)와 세모리네맙(Semorinemab)의 판권을 원개발사 AC 이뮨(Immune)에 반환한 바 있다. 로슈가 제넨텍을 인수하기 이전 2006년 제넨텍이 판권을 확보했던 품목이다. 앞서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간테네루맙(Gantenerumab)에 대한 개발도 종료한 바 있다.
대신 지난 8월 7일 상가모 테라퓨틱스(Sangamo Therapeutics)와 협업계약을 통해 알츠하이머 병과 기타 타우병증 치료를 위한 아연 집게(zinc finger)단백질을 활용한 타우 억제제와 공개되지 않은 신경한 표적 약물의 판권을 확보했다.
자체개발 중인 약물로는 트론티네맙(Trontinemab)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트론티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며, 독자적인 "브레인 셔틀" 기술을 사용해 뇌혈관 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 플라크 제거에 더 높은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후보물질이다. 초기임상을 기반으로 올해 추가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