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CTC바이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지난 17~20일 개최된 제25회 북미성의학학회(Sexual Medicine Society of North America, SMSNA) 가을 학술대회에서 조루 치료제인 ‘원투정’의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문두건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원투정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정’의 성분인 실데나필 구연산염(실데나필 50mg)과 기존의 대표적 조루증 치료 성분인 클로미프라민염산염(15mg)이 복합된 개량신약이다. 조루증 환자의 사정 반사에 대한 낮아진 역치를 높임으로써 조루증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내수용은 올해 5월 16일, 수출용은 9월 9일에 승인됐다.
3상은 국내 22개 대학병원에서 남성 조루 환자 792명을 대상으로 컨덴시아정(클로미프라민) 단독 투여군, 비아그라정(실데나필) 단독 투여군, 원투정 단독 투여군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원투정은 다른 대조의약품 대비 질내 삽입 후 사정까지 소요되는 시간(Intravaginal Ejaculatory Latency Time, IELT)이 2~3분 연장되는 효과와 함께 유사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 알로 두 가지 성분을 동시에 복용할 수 있다는 복약의 편리성도 원투정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조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39억달러(5조 3300억원)에서 2029년 56억달러(7조 6600억원) 규모로 연평균 9.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근호 CTC바이오 영업총괄 사장은 “이번 학회는 원투정이 전 세계 남성의학 전문가들과 관련 업계에 널리 알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원투정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