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의 오펠라 매각 협상과 관련 일자리 축소를 우려한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르몽드와 폴리티코 유럽판,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노피가 11일 소비자 건강 사업 부문 ‘오펠라(Opella)’에 대해 사모펀드 클레이튼 두빌리어 앤드 라이스(Clayton Dubilier & Rice, CD&R)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이후, 14일부터 프랑스 내 일부 제조시설에서 파업이 시작됐으며 16일부터 전역으로 확대됐다.
사노피의 노동총연맹(Confédération Générale du Travail, CGT) 파비앙 말레(Fabien Mallet) 노조위원장은 로이터에 "파업은 17일 오전 5시(현지시간)에 시작, 교대 근무 시간에 맞춰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프랑스 양대 노조인 CGT와 프랑스 민주노동연맹(Confédération Française Démocratique du Travail, CFDT)의 주도로 진행된다.
전체 파업에 앞서 14일부터 노르망디의 리스외(Lisieux) 소재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 제조시설에서 이미 파업이 시작됐다. 이곳은 사노피의 해열진통제 돌리프란(Doliprane)을 생산하는 시설로 250명이 근무하고 있는 시설이다.
프랑스 경제부 장관 앙투안 아르망(Antoine Armand)과 산업부 장관 마크 페라치(Marc Ferracci)가 해당 시설을 방문하여 직원들과 시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보를 펼친 바 있다.
사노피는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매각 협상에도 불구하고 50%의 지분을 유지할 계획이며, 검토 중인 어떤 옵션도 프랑스 내 산업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 없다고 노조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을 전개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와 정치권은 이번 매각 협상과 관련하여 거부권을 행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으나, 노조와 국민의 우려를 고려해 철저한 투자 심사를 진행하고, 프랑스 내 일자리와 투자의 보장, 의약품 생산 능력의 보존에 대해 꼼꼼히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