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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11 0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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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상장 ‘청신호’ …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 신약승인 및 매출 확보 바탕 기술특례 상장은 업계 최초
  • 자본시장에 기대지 않는 자생력 갖춰 … 확충된 자본금으로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에 재투자, 선순환 추구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보유하고 있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연내 상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로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에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신약 허가에 이어 해당 신약을 실제 매출로 확보한 상태로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

   

2020년 5월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독립적인 경영과 자체 신약개발을 통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인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P-CAB) '자큐보정‘(자스타프라잔)은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이달 1일 판매가 시작된 자큐보는 국내 대형제약사인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공동으로 국내 유통을 담당하며 새로운 블록버스터 후보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중국 제약기업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자큐보정’의 개발 및 상업화 관련 라이선스를 넘겨 총1억2750만달러(한화 약1600억원, 계약금 약 2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일궜다. 

   

올해 5월에는 인도 글로벌 제약사(회사명 미상)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9월엔 멕시코 1위 제약사 라보라토리 샌퍼(Laboratorios Sanfer)와 계약을 맺고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 국에 기술이전 및 완제의약품 공급을 완성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21개국에 기술수출을 이끌어냈다. 또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어서 자큐보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상장되면 확충된 자본금과 자큐보의 국내외 판매 수익을 후속 신약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되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기존 제약바이오업계가 후기(임상) 개발을 국내외 대형 파트너 제약사를 통해 진행하는 관례와 달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역량으로 ‘자큐보정’의 개발과 신약 승인에 성공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 최초로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한 것은 업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차세대 합성치사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자체 역량으로 신약 품목 허가와 상업화에 성공하고 해외 21개국에 기술수출한 저력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성공이 더 기대되는 역량있는 신약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자체 수익에 기반한 R&D 투자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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