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Arexvy)가 3년간 예방 효과를 유지한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됐다.
GSK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연구(AReSVi-006)에서 아렉스비가 RSV가 유행하는 3번의 시즌 동안 하기도 감염(LRTD) 예방 효과를 지속 유지했다고 8일 발표했다. 특히 아렉스비는 최초로 3년 연속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한 백신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3년 누적 RSV로 인한 하기도 감염(LRTD)을 예방하는 효과는 62.9%, 중증 LRTD 예방률은 67.4%에 달했다. 3년 차에도 하기도 감염 예방효과는 48.0%에 달했다. 또한 70-79세 연령대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도 백신의 유효성이 입증됐다.
GSK의 과학 책임자인 토니 우드(Tony Wood)는 "이번 데이터는 아렉스비가 3년 동안 RSV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며, 특히 고위험군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렉스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3년 5월 승인한 세계 최초의 RSV 백신으로, 50여 개 국가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FDA로부터 2년간의 예방 효과 데이터를 첨부 문서에 추가하도록 승인된 바 있으며 이번에 3년간의 예방 유지 효과를 추가로 제시하게 됐다.
경쟁 품목으로는 화이자의 애브리스보(Abrysovo)와 올해 6월 초 승인을 받은 모더나의 엠레스비아(mRESVIA) 등이 있다.
이러한 장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올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당초 지난해 6074세 이상 접종 권고에서 75세 이상은 평생 1회 접종, 6074세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한정해 접종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실질적으로 접종 권고 대상이 축소됐으며 이미 접종한 경우 추가 접종 수요가 없기 때문에 매출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영국과 독일도 동일한 수준의 접종 권고를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수요 증가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