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하다사 메디컬 센터(Hadassah Medical Center)에서 개발 중인 항 BCMA(비세포성 성숙 항원) 표적 CAR-T세포 치료제 후보 HBI0101(NXC-201)이 재발성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높은 치료 반응을 제시했다.
HBI0101는 기존 CAR-T 세포치료제의 경우, 제조시설로 보내지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의료기관에서 직접제조 투약하는 방식으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저렴해지고 투약대기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후보다.
지난 9월 말 열린 국제 골수종 학회 연례회의(International Myeloma Society Annual Meeting)를 통해 발표된 1상(NCT04720313) 통합 연구 결과에 따르면 HBI0101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92%에 달했다. 이중 55%의 환자가 완전반응(CR)을 보였으며, 매우 좋은 수준의 부분 반응(VGPR)은 21%, 부분 반응(PR)은 16%였다. 높은 민감도의 세포 분석법을 통해 측정한 최소 잔존질환(MRD) 음성률은 74%였다.
이전 임상 첫 분석 당시 75% 수준의 ORR을 제시한 바 있으며, 올해 50명 환자 대상 분석 결과를 통해 90%의 ORR을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 1a/b상 84명 환자 분석에서 더 나은 효과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CAR-T 제조 직후 투입한 환자군과 동결시킨 제품을 투약한 환자에 대한 데이터가 구분 제시됐다. 동결 제품의 ORR이 낮게 조사됐으나, 안전성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환자군의 치료 라인 중앙값은 4회(범위 3-13회)이었다.
저렴한 옵션의 비상업 CAR-T 세포 치료제 등장의 가능성을 높인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연구의 주요 저자인 하다사 메디컬 센터의 골수이식 및 암 면역치료과 에얄 레벨(Eyal Lebel) 박사는 발표를 통해 "HBI0101은 상용 CAR T 제품에 비해 더 위험이 높은 인구에서 높은 효능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FDA에서 승인된 BCMA 표적 CAR T세포 치료제인 카빅티(Carvykti, 실타캅타젠 오토류셀/Ciltacabtagene Autoleucel)와 아베크마(Abecma, 이데캅타젠 비클류셀/Idecabtagene Vicleucel)가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보였지만, 비용 부담, 제한된 공급, 긴 대기 시간이 큰 한계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 CAR T세포 치료제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료기관에서 CAR-T 생산 요구가 증대되는 가운데 충분한 공급을 보장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연구 자료라고 덧붙였다.
이번 1b상을 통해 2상 권장 용량을 결정, 개발에 착수했으며, HBI0101은 FDA로부터 AL 아밀로이드증과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경우 규제 승인이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명 NXC-201으로 경쇄 아밀로이드증 치료를 적응증으로도 임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넥스셀라(Nexcella)가 라이센스를 확보하여 1/2상(NCT06097832) 개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