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아테졸리무맙)을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화학방사선요법(CRT)과 동시 투약 시 CRT 단독군 대비 전체 생존의 결과를 개선하지 못했다.

지난 2일까지 진행된 미국 방사선 종양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NRG-LU005 3상(NCT03811002) 결과에 따르면 제한기 소세포폐암(LS-SCLC) 환자에게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CRT를 병용한 환자군은 CRT 단독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각각 33.1개월 대 39.5개월로 이점을 제시하지 못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도 12개월 대 11.5개월로 차이가 없었다. 원격전이가 없는 생존기간 역시 16.8개월 대 13.2개월로 통계적 유의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위그룹 분석 결과에서 티쎈트릭 투약 여부와 관계없이 방사선 요법을 1일 2회 받은 환자군이 1회 받은 환자군보다 전체 생존의 중앙값이 높게 나타났다. 즉, 방사선 2회 치료 방식이 환자에게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비 분석 결과가 이번 연구의 의도하지 않은 성과였다.

앞서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화학방사선 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되지 않은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유지요법으로 임핀지가 ADRIATIC 3상(NCT03703297)에서 전체 생존의 이점을 제시했던 것과 사뭇 다른 결과다.

임핀지 단독군의 전체 생존 중앙값이 55.9개월로, 위약군 33.4개월에 비해 사망의 위험을 27% 낮췄다. 24개월 생존율은 임핀지군 68.0% 대 위약군 58.5%, 36개월 생존율은 각각 56.5%, 47.6%이다. 무진행생존에서도 16.6개월 대 9.2개월로 큰 차이가 있었다. 2차 평가변수로 살펴보는 임핀지+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임주도) 병용요법에 대한 평가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티쎈트릭과 임핀지의 임상시험은 CRT 병용이냐 CRT 이후 유지요법이냐의 차이로 결과에서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LS-SCLC는 한쪽 폐와 인접 림프절에만 암이 발병한 상태로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병행이 표준치료이다. 조기 면역항암제 투약보다는 유지요법이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