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반구의 인플루엔자 백신 효과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 심각한 급성 호흡기 감염에 따른 입원을 34.5%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일 발표한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등 남반구의 올해 독감 백신 예방 효과는 34.5%였다. 이중 유행의 주류를 이룬 A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효과는 H1N1과 H3N2 변종에 대해 각각 37.1%와 36.5%로 나타났다.
입원한 환자의 68.3%는 A형 H3N2 변종으로, 올해 백신의 예방 효과는 과거 평균인 24~43% 범주 내에 있었다. 또 전체적으로 입원 환자 중 A형이 98.6%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개월에서 6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서는 백신 효과가 39%,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에서 58.7%,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1.2%였다.
이번 조사는 3월 13일부터 7월 19일까지 남미의 5개국(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됐다. 백신 접종률은 전체적으로 21.3%로 낮았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률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남반구에서 백신 접종 캠페인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과로 평가했다.
이어 남반구 데이터는 북반구의 독감 시즌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효과적인 독감 예방접종 캠페인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