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은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와 협업을 통해 개발을 진행해오던 본태성 떨림(Essential Tremor, ET) 치료제 후보 SAGE-324(BIIB124)와 관련된 협업 계약을 종료했다.
세이지는 26일, 바이오젠으로부터 SAGE-324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의 종료를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SAGE-324는 통상 수전증으로 잘 알려진 ET 치료에 대해 임상 개발을 진행해왔던 후보물질로, 세이지는 지난 7월 KINETIC 2 2상(NCT05173012)에서 1차 주요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추가 개발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계약 종료 통보에 따라 세이지는 SAGE-324의 모든 권리를 2025년 2월 17일부로 회복하게 되며, 이후 다른 적응증 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SAGE-324의 협업 계약 종료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업화에 성공한 주라놀론(ZURZUVAE, 상품명 주주베) 관련 협력 관계는 유지된다. 주주베는 산후우울증 치료를 위한 첫 경구 옵션으로 2023년 8월 FDA 승인을 받은 품목이다.
주라놀론은 1일 1회 14일 단기요법으로 투약하는 양성 GABA-A 수용체의 알로스테릭을 조절하는 신경활성 스테로이드 제제다. 다만, 우울증 치료제로 FDA 승인을 시도했으나 산후우울증이라는 제한된 적응증으로만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젠은 세이지에 2020년 선불금과 지분투자를 통해 주라놀론과 SAGE-324의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