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종양학 약물 자문위원회(ODAC)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니볼루맙)의 PD-L1 발현이 1 미만인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식도 편평세포암(ESCC) 환자를 1차 요법에 대해 승인유지와 승인을 반대하는 권고 의견을 냈다.
FDA 자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갖고 PD-L1 발현이 1 미만인 ESCC 환자의 1차 치료에 있어 PD-1 면역치료제가 위험 대비 이익을 제시하느냐는 질문에 1대 11 찬반 투표(기권 1명) 결과를 통해 기존 승인된 PD-L1 무관 적응증의 축소를 권고했다.
해당 적응증을 갖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MSD의 키트루다와 BMS의 옵디보 등이 있으며, 이번 승인 신청을 진행 중인 베이진의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도 영향을 받게 됐다.
회의에 앞서 FDA는 브리핑 문서를 통해 PD-L1 발현이 10 미만일 경우 위약 대비 이점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자문위는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승인 기반이 된 3상 KEYNOTE-590(NCT03189719), CheckMate 648(NCT03143153)과 테빔브라의 승인 신청 근거인 RATIONALE-306(NCT03783442)의 하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점과 위험을 평가했다.
FDA의 소화기 종양 담당 임상팀 리더인 산드라 카삭(Sandra Casak)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탐색적이며 시험마다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PD-L1 발현이 낮은 환자에게서 PD-1 억제제의 사용은 위험 대비 이득 비율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문위 역시 임상시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PD-L1 발현이 1 미만인 환자군에서 PD-1 억제제의 효과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체로 PD-L1 발현이 10 미만일 경우 효과는 중립적이며, 1 미만일 경우 전체 생존에 있어 약간의 이점을 보였으나 승인의 근거로는 충분치 않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키트루다는 해당 적응증에 대해 2021년 3월, 옵디보는 2022년 5월 승인을 받았다. 키트루다는 화학요법과 병용으로, 옵디보는 여보이와 병용 또는 화학요법 병용으로 PD-L1 발현 상태와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테빔브라는 현재 승인 신청이 검토 중인 품목이다.
이번 자문위원회의 권고 의견과 FDA의 의견을 고려할 때, PD-L1 발현 환자로 적응증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