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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고려대 안암병원, 내시경에 로봇기술 접목한 로봇 내시경 시술 개발 … 시술시간, 부작용 줄여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9-25 10: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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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철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장,흉터와 통증 줄인 '부갑상선 로봇 절제술' 성공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최근 위장관 치료 내시경 시술에 로봇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치료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시경 시술은 소화기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은 소화관의 조기암이나 전암 병변을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기존 내시경 점막 절제술보다 더 큰 병변을 제거할 수 있고,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환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정교한 술기가 요구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에 의해 수행돼야 하며, 시술의 난이도가 높아 보편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려대 공대와 엔도로보틱스는 최첨단 로봇 기술을 접목한 내시경 로봇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내시경에 탈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로봇을 활용해 위와 대장 병변에 대한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을 수행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동물실험 결과, 로봇을 이용한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은 기존 방식보다 절개 속도가 2배 이상 빨라 시술 시간이 단축됐고,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내시경으로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서도 로봇을 통해 더 쉽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2024년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소화기 질환 주간(Digestive Disease Week)과 7월 세계내시경학회(ENDO 2024)에서 발표됐다. 특히, 세계내시경학회에서는 내시경 부착 로봇을 이용해 종양을 절제하는 시술 과정을 생중계로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내시경 시술의 선도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최혁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화관 종양 치료에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초소형 로봇이 내시경에 매립된 상태로 안전하게 병변까지 도달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도 높은 내시경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환자분들의 수술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 치료 내시경 로봇뿐만 아니라 인공 지능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현 교수는 “향후 로봇을 활용한 치료 내시경 분야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개발 기술이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련 연구를 주관했던 전훈재 교수는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내시경 분야 연구에서 항상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세계에서 최고의 시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명철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원자력병원은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수술 로봇을 이용한 부갑상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명철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부갑상선에 생긴 양성종양인 선종으로 인한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를 대상으로 부갑상선 로봇 절제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환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완치된 상태다.

이번에 시행한 '가스 주입 일측 액와-유방 접근 로봇수술'은 이명철 과장이 개발한 술기로, 수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쪽 겨드랑이와 유방의 유륜 주위에 작은 구멍을 내어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한 후 로봇팔을 삽입해 부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 기법이다.

앞쪽 목에 절개선을 넣는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미용적인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고, 기존 겨드랑이 접근법과 양측 겨드랑이-유방 접근법에 비해 겨드랑이를 수직으로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작고 피부조직을 들어 올리지 않아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김동호 원자력병원장은 "지난 2021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수술 로봇을 도입한 이래 중증 암종을 비롯해 다양한 양성질환까지 광범위한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축적된 암 치료 기술에 수술 로봇을 더해 환자분들의 치료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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