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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비만치료제 '위고비' 美약가 인하 노력 약속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9-25 06: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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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원 HELP위원회 청문회...PBM 보장성 강화 서약서 제출

샌더스 의장이 청문회를 통해 위고비 약가와 관련 설명하는 모습노보 노디스크는 GLP-1RA 세마글리티드 성분의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미국 약가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버몬트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가 주재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보건, 교육, 노동 및 연금 위원회(HELP Committee) 청문회에 참석한 노보 노디스크의 대표 라스 프루어고르 요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은 샌더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약국 혜택 관리업체(PBM)와 가격 인하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요르겐센 대표는 청문회를 통해 약물 개발에 대한 노력과 제조 능력 확대를 위한 막대한 투자를 설명하며, 약가 보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2023년부터 300억 달러 이상을 제조 능력 확장에 투자했으며, 이는 미국 전역의 제조시설 확장 규모보다 더 많은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뇨병과 비만 연구 및 개발(R&D)에 42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2020년 이후 R&D 지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약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한 오젬픽의 순가격(리베이트 제외 약가)은 2018년 이후 40% 감소했고, 위고비 순가격도 감소했다며 마진의 축소가 있었다는 점을 덧붙였다.


반면 샌더스 의장 등 상원의원들은 리베이트를 감안하더라도 독일 등 다른 국가보다 약가가 높다고 반박하며, 보험 보장 밖의 환자들은 높은 약가로 인해 큰 부담을 겪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약가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더해 청문회 전 약국 혜택 관리업체들이 서약서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와 약가 인하 협상이 진행될 경우 현 민간보험 보장성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약가 인하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정치권의 압박에 요르겐센 대표는 결국 약가 인하시 PBM이 오히려 보장성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약가관련 PBM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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