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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뇌졸중 환자 대부분 겪는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9-24 13:31:23
  • 수정 2024-09-26 03: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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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마비·언어장애 등 맞춤치료로 해결 … 한약(첩약) 건강보험 적용으로 경제적 부담도 줄어

중풍은 뇌의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의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을 포함한다. 국내 주요 사망원인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서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서는 매년 10만명 정도의 중풍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 중풍은 일단 발생하면 발병 순간부터 대부분 어느 정도의 후유증이 남게 되는데, 한방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조승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중풍 후유증의 한방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조승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중풍이 발생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생존하더라도 운동장애, 감각장애, 언어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고통받게 된다.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나면, 후속치료로 다양한 합병증과 후유증 관리에 나서게 된다. 처음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회복되고, 그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면 회복 속도가 느려질 뿐만 아니라, 회복되는 정도도 첫 3개월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다.

   

중풍은 발병 순간부터 대부분 어느 정도 후유증이 남게 된다. 중풍이 발병해 6개월~1년이 지나면 후유증기라고 하는데,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후유증이 남는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가 마비된 증상(반신불수), 말이 잘 안되거나 말을 못 하거나 소리를 잘 내지 못하거나 말이 잘 안 나오는 증상(언어장애), 마비된 쪽의 감각이 이상한 증상(감각장애) 등이 있다.

   

발병 후 3개월 이내 회복속도 빨라 … 후유증기(6~12개월째) 적극적 증상치료 필요

   

후유증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계속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중풍 후유증 환자의 불균형을 찾아 조절하면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운동치료뿐만 아니라 침·뜸치료, 한약치료, 기저질환 관리, 생활습관 교정, 편안한 마음가짐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방치료는 급성기에도 효과가 있지만 회복기, 특히 후유증기에 들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강점이 있다.

   

국내서는 중풍에 대한 한방치료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학문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 치료라는 연구결과도 많이 축적돼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고창남·박정미·박성욱 교수팀)에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중풍에 대한 한방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쌓아왔다.

   

예컨대 중풍으로 양약을 복용하면서 한약을 같이 복용해도 간 및 신장 기능에 영향 없이 안전하다는 것을 SCI급 저널(Phytomedicine, 2021)에 발표했다. 또 중풍으로 입원해 항응고제를 복용하면서 한약을 같이 복용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도 확인한 바 있다(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5). 또 침치료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도 검증,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면서 매일 침치료를 받아도 대량 출혈이나 지혈이 안 되는 것과 같은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유럽통합의학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Eur J Integr Med, 2014).

   

개인별 맞춤치료 가능한 한약치료

   

한약치료의 경우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사용하는 약재가 달라지므로 맞춤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중풍 후유증에 많이 사용하는 처방으로는 △팔다리 마비가 지속되며 체력이 저하된 허증 상태엔 만금소풍탕, 가미대보탕 △감각장애가 지속되는 경우 쌍화탕가미방 △언어장애가 지속되는 경우엔 소풍보심도담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중풍이 발생한 이후 변비, 불면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에도 한약치료가 도움 된다.

   

2024년 4월부터 시행된 2단계 첩약시범사업으로 뇌혈관후유증 환자의 첩약치료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 장기간 의료비 부담을 겪는 중풍 후유증 환자의 첩약 접근성이 향상되고 경제적 부담도 감소하게 됐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도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뇌혈관후유증으로 진료 후 일부 첩약 처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1인당 연간 총 40일까지 첩약 건보급여 혜택 가능

   

첩약시범사업은 △뇌혈관질환 후유증 △기능성 소화불량 △안면신경마비 △알레르기비염 △ 월경통 △요추추간판탈출증, 총 6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1가지 질환에 연간 1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20일까지, 개인당 총 2가지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총 연간 40일까지 해당 질환 첩약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병원에 따라 본인부담률 30~40% 금액으로 첩약을 복용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는 중풍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아야겠다’는 환자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어제보다 오늘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호전될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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