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Sci-tech) 선도기업 그래디언트의 바이오 자회사 테라펙스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의 2024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테라펙스는 향후 1년 6개월간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기존의 혈액암 치료제에 불응하거나 약물 반응성이 낮은 재발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용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기반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도출을 최종 목표로 과제를 수행한다.
테라펙스는 이를 위해 ADC 전문 바이오텍인 피노바이오와 함께 ADC 최적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테라펙스는 지난 4월 피노바이오와 TPD 기반의 ADC 항암제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ADC는 세포독성물질을 페이로드(Payload)로 활용한 반면, 테라펙스는 TPD를 페이로드로 사용함으로써 정상 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확보해 독성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이번 신약 개발 지원 사업 선정은 자사의 TPD 페이로드로 만든 ADC 선도물질의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효능과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ADC 개발을 통해 내년 중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이 한국과학기술원 서울홍릉강소특구가 주관하는 ‘포스트 팁스(Post-TIPS)’ 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포스트 팁스는 팁스(TIPS)를 통해 검증된 졸업기업 중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으로 18개월간 최대 5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이번 포스트 팁스 선정을 통해 ‘TB551’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및 사업 고도화를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다.
TB551은 Tumor promoting 세포들의 표적 제거, 종양의 종류나 성장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TME 구성세포의 맞춤 제거, TME 구성 특정세포의 분화 및 활성 조절과 같은 종양미세환경 편집(TME Editing) 기술을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펩타이드-약물 결합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펩타이드-약물 결합체이다.
종양미세환경의 핵심 요소이며 면역저해환경을 조성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CAF(Cancer-associated fibroblasts)를 표적하는 First-in-Class 면역항암제로 암세포를 직접 타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항암 치료와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2019년에 설립된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는 기술 집약형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현재 종양미세환경(TME)을 타겟으로 한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종양미세환경내 TAM(Tumor associated macrophages)을 표적하는 면역항암제 ‘TB511’의 임상시험계획서(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승인을 받은 후 현재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배현수 트윈피그바이오랩 대표는 “이번 포스트 팁스 선정을 통해 기초 연구와 개발 가속화로 TB551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자리 잡아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향후 IPO를 목표로 한층 더 도약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베르티스는 췌관선암(PDAC) 진단용 단백질 바이오마커 탐색 연구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분자세포단백질체학지'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치명적인 암으로, 특히 PDAC는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하다. 기존 바이오마커 CA19-9의 정밀도가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르티스는 질량분석 기반으로 PDAC 진단 성능을 높인 다중 단백질 마커 패널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12종의 단백질 바이오마커와 CA19-9를 조합한 패널을 통해 머신러닝을 활용한 진단 모델을 구축했다. 이 모델은 모든 병기의 PDAC에 대해 92%의 정확도를 기록, 기존 CA19-9 단독 사용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였다.
베르티스는 이를 기반으로 혈액 검사 '판크체크'의 상용화를 추진하며, 췌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확증 임상도 진행 중이다. 추가로 난소암 조기 진단 검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강운범 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프로테오믹스, 바이오인포매틱스, 머신러닝 등 베르티스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난치암인 췌장암 조기 진단에 대해 유용한 진단 모델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라며 "의료진과 환자들이 해당 기술을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고 췌장암 조기 진단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베르티스는 지난 10여 년간 쌓은 프로테오믹스 기술력에 최신의 머신러닝 기술을 더해 주요 질환에 대해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정확도가 향상된 다중 마커 진단 솔루션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프로테오믹스 기반의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를 상용화한 역량을 기반으로 췌장암과 같은 난치 질환에 대해 효과적인 조기 진단 솔루션을 확보해 의료 현장에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해양 바이오 소재 가공 기업 마린테크노와 수산부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산부산물의 상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로, 해양 소재를 활용한 조직재생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지바이오와 마린테크노의 협력은 수산부산물을 활용한 의료용 소재 개발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과 환경 보호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수산부산물은 과거 버려지거나 활용되지 않던 자원이었으나, 최근 이를 가공해 콜라겐과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콜라겐은 생체 적합성이 높고 면역 거부 반응이 적어 의료 분야에서 주목받는 소재로, 특히 인체 조직 기증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법적 규제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수산부산물의 의료용 활용이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최근 규제 완화와 함께 관련 연구와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은 수산부산물을 가공해 의료용 소재로 상용화하는 과정을 총괄하는 시지바이오와, 가공 기술을 제공하는 마린테크노 간의 협력으로, 수산부산물의 불순물을 제거한 후 고품질의 의료 제품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ESG 경영을 통해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산부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그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이를 통해 시지바이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자원 순환 경제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상호 간의 이익을 넘어서, 해양 바이오 소재의 산업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시지바이오는 해양 바이오 소재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의료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자원 재활용과 순환 경제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