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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의료진 대상 ‘감염예방교육’ 수술 부위 감염률 낮춰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9-12 18:37:15
  • 수정 2024-09-22 03: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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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교육효과 분석 … 복부수술 감염률 2.9%서 2.3%로 줄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수술부위감염 예방 지침 교육이 실제 수술 부위의 감염률을 낮출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복부 수술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부위 감염(SSI, Surgical Site Infection) 예방을 위한 교육 효과를 분석한 연구의 중간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ounal of Hospital Infection’(IF=6.9)에 게재됐다.

   

수술 후 발생하는 수술 부위 감염은 합병증을 유발해 회복을 지연시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박 교수팀은 2021년~2023년까지 대한수술감염학회 주도로 강동경희대병원을 포함한 11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2021년 12월부터 2022년 8월 사이에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 예방 교육 전 2개월과 교육 후 2개월간의 수술 부위 감염 발생률 차이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교육 전 수술 부위 감염 발생률은 2.9%였으나, 감염 예방 교육 후에는 2.3%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병원 규모도 수술 부위 감염 예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 부속병원 등 교육기관 산하 병원이 수술 부위 감염 예방 지침을 더 잘 따르는 경향 때문에 감염 발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부위 감염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환자 삶의 질 저하시키고 심지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수술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가중시킬 수 있다. 감염은 입원 기간 연장의 주원인으로, 국내서는 감염 발생 건당 200만원 이상의 추가적 의료비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예측됐다.

   

수술 부위 감염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 △수술 부위의 수술 이전 감염 동반 여부 △수술실의 환기 시스템 및 기구 소독 등 환경 요소 △외과의의 수술 기법·시간·소독제사용·예방적항생제의 적절한 사용 등 수술 전후의 다양한 요소에 의해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의료진이 이런 요소를 통제할 수 있도록 감염률을 감소시키는 증거가 있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 주도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 중요

   

이번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감염예방 교육이 지속 가능하고 유효한 감염 감시의 유지와 환자의 건강 회복 및 안전에 직결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박윤영 교수는 “감염 감시는 정부 주도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으로, 병원의 수술 부위 감염 예방 능력에 따라 맞춤형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중소 규모 병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및 의료진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감염 예방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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