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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 레이저를 이용한 눈꺼풀 양성종양 제거술 개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9-03 11:27:13
  • 수정 2024-09-05 0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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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매병원, 어깨 회전근개수술에 줄기세포 투여 첨단재생 임상연구 승인 … 회전근개 분야 세계 최초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가 칼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눈꺼풀의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그동안 눈꺼풀에 종양이 생기면 칼로 조직을 절개해 종양을 제거한 후 다시 실로 봉합했다. 이 방법은 흉터가 생기거나, 회복시간이 길고, 수술이라는 부담감과 불편감이 있었다.

 

신 교수는 눈꺼풀 종양이 양성으로 의심되는 경우, 수술실이 아닌 안과 외래에서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법을 개발했다. 시술 시간이 3분 정도로 짧고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밀하게 조직을 제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56세 여성 환자의 눈물점 근처에 위치한 5mm 정도의 눈꺼풀 종양(A)이 레이저 제거술 후 눈물점 손상 없이 종괴만 깨끗이 제거된 소견(B)을 보이고 있다.  신 교수는 “보라색 마킹펜으로 종양 표면을 칠한 후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로 해당 부위를 조사하는 방법”이라며 “레이저는 주로 적색 계통에서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마킹펜을 통해 종양의 표면을 염색해 레이저를 쏘면,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도 통증은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큰 종괴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술법은 양성종양에만 적용 가능하며, 악성 눈꺼풀 종양은 주변 정상조직을 포함한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하므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신현진 교수는 앞서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한 결막낭종 제거술 논문을 비롯해 진료실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여러 시술법을 발표해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베스트 렉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 교수는 “안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레이저는 망막치료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눈 주변에 있는 결막과 눈꺼풀 등 다양한 부위에도 활용 가능하다”며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하나의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철 서울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


서울시 보라매병원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를 활용한 회전근개 대파열 및 광범위 파열 복원술’에 대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3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임상 연구는 지난 6월 27일, 제6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고려대 안암병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에서 대파열 이상의 회전근개 파열 수술에서 탯줄(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조현철 서울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탯줄유래 줄기세포인 '스멈프셀‘(smumf cell)을 사용해 임상연구를 한다. 스멈프셀은 독창적인 최소입방체 외식분리법을 활용해 분리 및 배양된 고품질의 줄기세포로, 줄기세포의 3D 바이오리액터를 활요한 초(超)대량 배양을 통해 생산되므로 원재료 및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이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혁신적인 탯줄유래 재생의료 플랫폼 세포이다. 또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사형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3CX를 활용해 줄기세포의 품질과 사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서울시 보라매병원은 지난 7월 회전근개 부분파열에 대한 비수술용 줄기세포 주사치료제 '아키소스템-테노'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첨단재생 임상연구 승인을 통해 보라매병원은 회전근개 부분파열에서 광범위파열까지 모든 질환 스펙트럼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글로벌 최초의 의료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환자 수는 약 97만명에 달하며, 미국에서는 연간 약 100만건의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는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양호한 수술 결과에도 불구하고 최대 90%에 이르는 높은 재파열률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줄기세포가 주목받고 있으나 많은 연구가 축적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 세계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는 허가된 바가 없다.

   

국내서는 2021년부터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제도를 운영 중이며, 그 중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연구는 6건에 불과하다. 특히 치료제 레벨의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고위험 연구는 현재까지 단 1건만이 승인될 정도로 매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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