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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관절도 피로를 느낀다? 야외활동 많은 여름에 ‘피로골절’ 늘어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8-20 15: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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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좌로 여겨 치료 시기 놓쳐 골절로 이어지기도 … 근육이 충격 흡수 못해 뼈에 물리적 스트레스 누적

헤어디자이너인 이 씨(29·여)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서서 일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면 발목과 무릎이 시큰거리는 통증을 종종 느끼곤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파스를 붙이고 통증을 참곤 했다. 어느 날 앉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발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서 병원을 찾았고 ‘피로골절’로 진단받았다.

   

일반에 생소한 피로골절은 뼈에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작은 균열이나 골절을 뜻하며, ‘스트레스 골절’로도 불린다. 흔히 강한 외부 충격이나 사고 등에 의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상태만 골절이라고 칭하지만, 피로골절처럼 단순히 금만 간 경우도 골절에 해당하며 치료가 필요하다.

   

피로골절이 생기는 이유는 외부 충격이 뼈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서서히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근육은 뼈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을 오래 사용하면 피로해지면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뼈까지 자극이 전달된다.

   

피로골절은 주로 발뒤꿈치, 정강이, 종아리, 발가락과 발목 사이 부위에 나타난다. 걷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걷고 뛰기가 어려우며, 손상 부위에 부종, 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X-레이로 발견하기 쉽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하며,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기고 치료시기를 놓쳐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달리기나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최근 피로골절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피로골절은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심한 훈련 등으로 뼈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는 운동선수나 군인에게서 흔하지만 오래 걷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하이힐 같은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고 서 있거나 걷게 되면 무릎과 발에 피로가 가중돼 피로골절이 유발되기도 한다.

장기모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장기모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마라톤이나 축구와 같은 종목의 운동선수뿐 아니라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도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다리 쪽에 스트레스가 집중돼 피로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일반적인 골절보다 진단이 어렵기도 하고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감지되면 운동을 중단하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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