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간호사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한간호협회(회장 탁영란)가 '전담간호사'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9일 시작되는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 지원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진행된다.
간호협회는 이번 교육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진료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법적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의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 지원 사업' 공모에서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번 교육은 간호사 500명과 교육담당자 300명 등 총 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론과 실습을 포함한 총 80시간의 교육 과정으로 구성되며 교육 과정에는 외과, 내과, 수술, 응급·중증의료 분야의 이론과 술기, 현장 연수 등이 포함돼 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현재 약 1만 3천여 명의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전담간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과 지속적인 교육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간호사들이 법적 보호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는 일부 간호사들이 의사나 병원장의 지시에 따라 관행적으로 의사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협회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보건복지부 또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통해 간호사들의 진료지원 업무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아직도 현장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