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용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첨단 기술 분야 권위자인 강시철 박사와 함께 ‘메타의료가 온다’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스마트 의료 병원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개념들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각 병원의 풍부한 사례도 수록했다. 또한,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의료 전문가에게 새로운 어려움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공지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전반적으로 유익해 스마트 병원으로의 전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쾌적하고 효율적인 의료 환경을 제공할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권 교수는 “의료의 미래를 혁신할 키워드인 ‘메타헬스(Meta Health)’로 향하는 대전환의 기회에 스마트 의료에 관심이 있고,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려는 이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지침서를 발간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미래 스마트 의료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의료 전문가,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정책 입안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하고 협력해 미래 의료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해 나가야 할 때”라며 스마트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시훈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치료가 쉽다고 잘못 알려진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에 대해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안토니오 비안코(Antonio Bianco) 미국 시카고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의 책 ‘지금까지의 갑상선은 잊어라’를 최근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은 김세민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함께 번역한 것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시훈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중 일부는 적절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책에는 그런 환자들의 의견을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다른 치료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중 약 10~20%는 기존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진료실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의 불만을 진지하게 수렴하고, 더 많은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시훈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치료에 있어 1890년대 동물 갑상선추출물이 도입된 것이 첫 번째 패러다임 전환이라면, 두 번째는 1970년대 T4 단일제제의 일반화”이라며 “T4 치료에도 잔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이야기와 비안코 박사의 집요한 연구 과정이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 역사와 함께 이 책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T4 + T3 병용요법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아시아 염증성장질환학회(AOCC)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백지은 교수는 ‘한국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전대장 절제술 후 발생하는 만성 항생제 내성 회장낭염의 위험인자와 예후’를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해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대장 절제술을 받은 한국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만성 항생제 내성 회장낭염 발병률은 13.4%, 내시경적 관해율은 9.7%, 회장낭 기능 소실은 16.1%로 분석돼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흡연 상태 유지와 이전 생물학제제 사용이 전대장 절제술을 받은 후 만성 항생제 내성 회장낭염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인자이며, 프로바이오틱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발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