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된 약물이 없는 엔젤만증후군 치료제 개발사 중 하나인 아이오니스(Ionis)가 후보 약물 'ION582' 관련 긍정적인 2상 임상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아이오니스는 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 기반의 치료제 ION582의 용량 탐색 1/2상(NCT05127226)의 중간 및 고용량 투약군에서 97%의 환자에서 임상적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투약 6개월 차 분석 결과로 특히 의사가 평가한 증상 개선 지수(SAS-CGI-C)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ION582는 모든 용량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임상의가 평가하는 또 다른 도구인 Bayley-4 평가에서 인지, 의사소통 및 운동 기능에서 자연경과 연구(Natural History Study, NHS)보다 나은 증상 개선 효과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린 버드(Lynne Bird) 교수는 "엔젤만증후군은 현재 지원 치료 외에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심각한 신경발달 장애이다"라며, "ION582의 일관된 개선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자연경과 연구에서 관찰되지 않는 개선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25년 3상 임상을 시작할 예정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임상 연구 디자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련해 아이오니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렛 모니아(Brett Monia) 박사는 "ION582는 아이오니스의 다음 혁신적 신약 파이프라인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적 질환 치료에 큰 진전을 이룰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엔젤만증후군은 행복한 인형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발달 지연과 장시간 웃음, 독특한 얼굴 형태 등을 보인다. 주 원인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15번 염색체의 이상으로 특정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아 발생한다.
ION582는 4주 1회 척수강 내 주사하는 방식의 안티센스 치료제로 모계가 아닌 부계의 유전자가 정상 발현될 수 있도록 유전자 억제하는 UBE3A-ATS 안티센스 전사체를 차단,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 신경발달 문제를 완화하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