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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메딕라이프사이언스, 신규 항암제 바이오마커 공동연구 MOU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7-12 11:14:12
  • 수정 2024-07-12 13: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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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퍼 가위 기반 유전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로 항암 효능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신약개발에 활용

한미약품은 지난 2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전체 스크리닝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오기업 메딕라이프사이언스(MEDiC Life Sciences)와 신규 항암제 효능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메딕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원 출신의 한규호 대표와 이홍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창업투자사인 일루미나액셀러레이터(Illumina Accelerator)의 투자를 받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 Myers Squibb, BMS)를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항암제 개발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한미약품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재현 대표이사와 최인영 R&D센터장, 한규호 메딕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메딕이 보유한 특정 DNA 유전자 서열을 편집하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기반의 유전체 스크리닝 플랫폼과 3D 종양 모델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항암제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후보를 발굴하고, 항암제 후보물질의 적정 적응증을 탐색하는 공동연구를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메딕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반의 유전체 스크리닝 플랫폼을 토대로 한 신규 항암제의 효능 및 저항성 관련 새로운 바이오마커 후보를 발굴해 제안하고, 한미약품은 발굴된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신약 도출 및 임상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바이오마커는 몸 속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등을 이용해 체내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질병의 예측 및 조기 발견,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신약개발 임상시험 과정에서 환자의 약물 반응성을 예측함으로써 효과가 있을 만한 환자들을 선별해 임상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대표적으로는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활용되는 PD-L1이 있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메딕의 크리스퍼 기반 암 유전자 발굴 플랫폼 엠캣(MCATTM)이 활용될 예정이다. 엠캣은 암 치료제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표적·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와 3D 종양 모델 기반 기능 유전체학을 활용해 수십 종의 암 모델에서 각각 수만 종의 바이오마커 후보를 탐색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특히 직접적으로 바이오마커-치료반응 인과관계를 증명함으로써 간접적 정황으로 바이오마커를 찾는 타 플랫폼과 차별화를 이룬다.

 

한규호 메딕 대표는 “BMS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MEDiC의 차별화된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이 국내 항암제 개발의 선두주자인 한미약품의 신약 임상개발 노하우 및 전문성과 접목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항암제 신약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는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이중항체 등 다양한 항암 치료요법을 연구해 항암 혁신신약 임상개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뛰어난 바이오마커 기술을 보유한 메딕과 업무협약을 통해 한미의 항암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신약 임상시험 성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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