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망막영상학회(Asia Pacific Retinal Imaging Society, APRIS) 제11차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300여 명의 국내외 석학과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바비스모의 임상적 이점을 논의했다.
첫날 ‘당뇨병성 및 혈관성 망막질환’ 세션에서 싱가포르 탄톡셍병원의 콜린 탄(Colin Tan) 교수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관련 바비스모 3상 임상을 통해 혈관 안정 및 염증 바이오마커에서 확인한 이중특이항체의 이점’에 대해 소개했다.
YOSEMITE 및 RHINE 연구 결과, 바비스모 치료군은 대조군(애플리버셉트) 대비 염증의 잠재적 바이오마커인 망막 고반사점(HRF)과 혈관 안정성의 바이오마커인 황반누출이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비스모가 VEGF-A와 Ang-2를 동시에 차단해 더 나은 염증 개선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 나고야시립대학교 유이치로 오구라(Yuichiro Ogura) 교수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망막전막에 미치는 바비스모와 애플리버셉트의 영향’을 발표했다. 바비스모는 YOSEMITE 및 RHINE 사후분석 연구 결과, 망막전막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낮았다. 이는 바비스모의 항-섬유화 효과를 최초로 제시하는 데이터로 평가됐다.
UCLA 의과대학 스리니바스 사다(SriniVas Sadda) 교수는 ‘바비스모의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미국 리얼월드데이터’를 공유했다. 사다 교수는 “바비스모는 기존 약제로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망막액이 남아있던 환자들에서도 유의미한 망막액 건조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서울아산병원 이주용 교수는 ‘바비스모의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주요 임상연구와 리얼월드데이터’를 발표를 통해 바비스모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 TENAYA 및 LUCERNE 사후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바비스모 치료군은 대조군(애플리버셉트) 대비 황반중심두께와 망막액이 더 크게 감소했고, 빠른 해부학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주용 교수는 “Ang-2까지 함께 차단하는 바비스모는 기존 치료제 대비 빠른 해부학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국내외 리얼월드데이터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비스모는 2023년 1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10월 1일부터 급여 적용됐다. 현재 전 세계 90개국에서 허가받아 약 250만 도즈 이상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