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로부터 분사한 힐백스(HilleVax)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노로바이러스 백신 후보 HIL-214의 2b상 (NEST-IN1)에서 1차 및 2차 유효성 평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HIL-214(이전 개발명 TAK-214)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힐백스는 21년 다케다와 투자사인 프레이저 헬스케어 파트너스(Frazier Healthcare Partners) 합작해, 노로바이러스 백신 후보의 개발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임상은 미국과 남미에서 5개월 된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중맹검 위약대조연구로, 연구 결과 노로바이러스 사건은 백신 접종군(1,425명)에서 25건, 위약 투여군(1,399명)에서 26건으로 백신 효능은 5%였다.
노로바이러스 백신 후보 HIL-214는 노로바이러스 유전자형 GI.1과 GII.4의 예방을 위한 2가 백신 후보로, 1차 평가지표를 살핀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장염 사건에 대한 효능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2차 평가지표인 임상적 이점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NEST-IN1 2b상은 이전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2b상 연구(NOR-211)에서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중등도 이상의 급성 위장염 예방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후 진행됐으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첫 유효성 연구에서 실패함에 따라 힐백스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HIL-214 개발을 중단하고, 성인 대상 연구로 전환할 계획이다.
힐백스의 대표 허쉬버그(Rob Hershberg) 박사는 "NEST-IN1 연구가 1차 유효성 평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실망했으며, 이는 다수의 GII.4 변종 출현에 기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를 위해 노력한 연구자, 임상 시험 기관, 참여 유아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힐백스는 노로바이러스 백신 후보 HIL-214와 HIL-216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HIL-216은 현재 1상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인 백신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