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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 ‘파센라’ 중증 호산구성 천식 유지요법에 7월부터 보험급여 적용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7-01 12:14:58
  • 수정 2024-07-01 15: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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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식 악화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 비율 최대 87%로 개선 … 호산구 감소 통해 증상 개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중증 천식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호산구를 거의 완전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된 중증 호산구성 천식 유지요법 치료제 항 IL-5 항체 계열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인 ‘파센라프리필드시린지주’(Fasenra 성분명 벤라리주맙 benralizumab)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7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는다고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파센라는 성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중 고용량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장기지속형 흡입용 베타2 작용제(Inhaled Corticosteroid/Long-Acting β2-Agonist, ICS/LABA)와 장기 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Long-Acting muscarinic Antagonist, LAMA)의 투여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서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 cells/㎕ 이상이면서 동시에 치료 시작 1년 이내 전신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ral Corticosteroid, OCS)가 요구되는 급성악화가 4번 이상 발생했거나 치료 시작 6개월 전부터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투여한 경우, 또는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혈중 호산구 수치가 400 cells/㎕ 이상이면서 동시에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요구되는 급성악화가 3번 이상 발생한 경우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중증 천식의 약 84%를 차지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은, 잦은 질환 악화와 고용량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기존 치료법으로도 증상이 잘 관리되지 않아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질병 조절제의 사용에도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필요한데, 경구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은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이런 기존 치료제 용량 감소를 위해서는 생물학적제제의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파센라는 호산구 표면에 발현되어 있는 인터루킨-5 수용체(IL-5Rα)와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세포 자멸을 유도하는 유일한 항 IL-5R 제제다.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투여 1일 차에 혈중 호산구 수치를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된 생물학적제제다.


이번 파센라의 급여 적용은 천식 악화율 개선 및 안전성을 확인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들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12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SIROCCO’ 연구 결과, 파센라 8주 간격 투여(Q8W)군은 48주 후 연간 천식 악화율이 위약군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ate ratio 0.49, CI 0.37-0.64, p<0.0001). 


중증 호산구성 천식환자 13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CALIMA’ 연구에서도 파센라 Q8W군의 연간 천식 악화율이 위약군 대비 28% 유의미하게 감소했다(rate ratio 0.72, CI 0.54-0.95; p=0.0188).


파센라는 장기간 임상연구에서 장기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일관되게 보였다. SIROCCO와 CALIMA 연구에 참여한 환자를 포함한 ‘BORA’ 연장 임상연구에서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 1926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 SIROCCO 또는 CALIMA 연구에서 파센라 Q8W를 투여 받은 환자 중 BORA 연구에서도 파센라 Q8W군으로 배정된 환자의 72%에서 2년째 천식 악화가 발생하지 않은 것(exacerbation free)이 확인됐다.


5년 추적 연구인 ‘MELTEMI’ 연구에서는 파센라 투여환자 중 천식 악화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가 최대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 유지요법을 최소 3개월 이상 진행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PONENTE’ 연구에서는 파센라 투여 환자의 약 63%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95% CI 58.86–66.76). 또75%의 환자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 사용량을 줄이는 기간 동안 천식 악화를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전무는 “중증 천식은 환자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치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큰 부담을 주는 질환이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는 드물었다”며 “기존 치료제로 천식 관리가 어려웠던 국내 환자들이 이번 파센라 급여로 경제적 부담은 덜고 효과와 편의성은 개선된 치료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센라는 2019년 국내에서 혈중 호산구 수치와 상관없이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성인 천식 환자에게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30mg을 4주 간격으로 3회 피하주사하고, 이후에는 8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하도록 허가받았다. 한국 외 미국, 유럽, 일본 등 80여 개 국가에서도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대한 추가 유지요법제로 승인받았다. 


미국에서는 2017년 11월 14일, 12세 이상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치료제로 승인받았다. 2024년 4월 11일에는 6~11세로 중증 호산구성 천식치료제로 적용 연령대가 넓어졌다. 국내서는 아직 성인용으로만 허가돼 있다. 


파센라의 경쟁약으로는 사노피 및 리제네론의 항 인터루킨-4(IL-4) 및 인터루킨-13(IL-13) 제제인 ‘듀피젠트프리필드주’(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dupilumab)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항 인터루킨-5(IL-5) 중증 천식 치료제인 ‘누칼라주’(Nucala, 성분명 메폴리주맙 Mepolizumab)가 있다.


경쟁약들은 ‘만성 비용종 동반 부비동염’(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s, CRSwNP) 등 다양한 적응증을 추가했지만 파센라는 적응증 추가 확보에 실패하면서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다만 파센라는 천식 외에 다양한 호산구성 질환에 대한 임상연구를 통해 적응증을 늘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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