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엔허투 둘러싼 특허관련 중재 법적분쟁에서 다이이찌 완승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7-01 06:11:05
  • 수정 2024-07-01 06:45:32
기사수정
  • 시젠(현 화이자) 항고 없이 배상...로열티 등 별도 법정분쟁은 진행 중

엔허투의 특허 침해 관련 중재 법적 분쟁에서 다이이찌 산쿄가 시젠(현 화이자)에 최종 승소했다. 


다이이찌 산쿄는 28일 엔허투 관련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관 특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시젠이 제기했던 중재 소송이 종결됐으며 시젠은 대법원 항고 없이 추가 변호사 이자 비용 등 100만 달러를 더해 모두 약 4,700만 달러(약 600억 원)를 배상했다고 발표했다.


다이이찌의 완승으로 끝난 이번 중재 법적 분쟁을 간략히 정리하면 우선 양사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항체약물접합제(ADC) 개발 협업을 진행한 이후 결별했다.


이후 엔허투 관련 시젠이 특허 권리를 주장하자 다이이찌 산쿄는 2019년 11월 4일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시젠을 상대로 특허 권리가 다이이찌에 있음을 확인하는 선언적 판결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시젠은 즉각 대응, 같은 달 중순 항체약물접합체 관련 모든 특허 권리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중재 신청을 미국중재협회(AAA)에 제출했다. , 중재신청에 따라 민사 소송은 그 결과가 나올때까지 중단됐다.


이후 중재인인 로버트 배트(Robert Batts) 판사는 22년 8월 시젠의 중재신청한 모든 주장을 기각하고 다이이찌 산쿄가 엔허투 관련 특허권리 및 기술에 대한 모든 권리를 유지토록 판결했다. 이후 2023년 시젠에게 다이이찌 산쿄에 4,550만 달러(한화 약 590억 원)의 변호사 비용과 소송 비용을 배상토록 했다.


중재 결정에 불복한 시젠은 즉시 항소법원(주심 존 스미스 판사)에 항소를 제기했으나 올해 4월 청원은 기각됐으며 다이이찌에 배상을 명령했다. 이후 기한 내 시젠이 대법원에 항고를 제기하지 않고 이자 비용을 더해 모두 배상함으로써 중재 분쟁은 완전히 마무리됐다. 즉 당초 배상비용 4.550만 달러에 항소기각 과정에서 발생한 이자까지 약 4,700만 달러를 배상하고 항고를 포기한 것이다.


다만 이번 중재 결정의 완결이 엔허투의 특허 분쟁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재 신청과 별도로 시젠은 다이이찌 산쿄를 상대로 텍사스 지방법원에 20년 6월 소송을 제기했고 22년 4월 배심원단은 다이이찌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 4,18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지급과 2022년 4월 1일부터 2024년 11월 4일까지 엔허투 미국 매출의 8%를 로열티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해당 특허는 항체약물접합체 용법 특허인 일명 '039 특허'다. 그러나 1심 판결 이후 손해배상 판결의 핵심인 039특허에 대해 미국 특허청은 24년 1월 해당 특허에 무효 결정을 내렸다. 1심 판결이 뒤바뀔 수 있는 결정이다. 시젠은 특허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지난 3월 기각됐다.


다이이찌 산쿄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이미 23년 11월 연방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 아직 항소법원(연방법원)의 판결이전으로 예단하기 어려우나 최근 특허청의 결정은 다이이찌 산쿄에 상당히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젠이 화이자에 인수합병되기 이전 MSD 등 다양한 인수 후보가 거론됐으나 협상에 실패한 이유로 높은 인수가격 이외에도 특허 분쟁 등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업계의 분석이 많았다. 결국 화이자는 시젠을 지난해 12월 약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인수 완료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