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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의 연 2회 투여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 국내 허가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6-21 05:45:22
  • 수정 2024-06-21 1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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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계열 최초의 siRNA 제제, LDLR 분해하는 PCSK9 억제 기전 … 스타틴으로 해결 안 되는 이상지질혈증 해결사 기대

한국노바티스는 소간섭리보핵산(short interfering RNA, siRNA) 치료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렉비오프리필드시린지’(Leqvio 성분명 인클리시란 inclisiran)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형접합 가족형 및 비가족형) 및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환자에서 식이요법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적응증의 단서 조건으로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으로 충분히 LDL-콜레스테롤(LDL-C)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스타틴 또는 스타틴과 다른 지질 저하요법과 병용 투여’ ‘스타틴 불내성 환자 또는 스타틴 금기 환자에서 단독 또는 다른 지질저하요법과 병용 투여’가 달려 있다.


렉비오는 국내에 소개된 계열 최초의  siRNA 제제다. LDL-콜레스테롤(LDL-C)을 높이는 PCSK9 단백질 생성을 억제해 혈액 내 LDL-C를 감소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siRNA는 체내 특정 mRNA에 상보적으로 결합, 이를 절단해 단백질 생산을 억제한다. 치료 목적 달성을 위해 화학적으로 합성된 이중나선 구조의 RNA 단편이다.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은 염색체 1번 PCSK9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되는 단백질(효소)로서 간에서 LDL수용체(LDL receptor, LDLR)와 반응해 혈중 LDL 분자와 LDLR의 결합을 방해해  LDL-C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혈중 LDL-C를 간세포 내로 유입·제거함으로써 혈중 LDL-C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하는 LDL 수용체와 결합해 LDL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는 단백질로서, 궁극적으로 LDL-C 수치를 올린다.  


식약처는 “렉비오가 기존 1차 치료제인 스타틴계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와 병용해 사용되며, 연 2~3회 투여(주사)하는 약물 순응도 높은 용법(최초 2회 3개월 간격 이후 6개월 간격)으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타틴계 약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생성되는 것을 방해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고지혈증 치료제로서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이 있다. 


국내 허가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또는 ASCVD와 동등한 위험성이 있거나 이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HeFH)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렉비오의 임상 3상인 ORION-9, ORION-10, ORION-11을 기반으로 한다.


각각의 임상에서 투약 후 510일차 기준 렉비오 투여군의 LDL-C 수치는 위약군 대비 각각 47.9%, 52.3%, 49.9% 감소했다. 12세 이상 임상 참여 피험자에서 위약군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사했다.


한국인이 24% 포함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 ORION-18에서도 연구 330일차에 렉비오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57.17%의 LDL-C 감소효과를 제시했다.


노바티스는 최대 6.8년 동안 렉비오를 투여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LDL-C 감소와 양호한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을 재확인했다.


조연진 한국노바티스 심혈관 및 척수성근위축증 사업부 전무는 “렉비오는 심혈관질환에서 전례없는 siRNA 제제로서 연 2회 투여로 LDL-C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추가 LDL-C 관리가 필요한 ASCVD 환자의 약 75%가 목표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LDL-C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렉비오가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2019년 11월말 더메디신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 일명 Medco, 메드코)를 97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메드코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RNA 간섭(RNAi) 전문 제약기업인 알닐람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로부터 들여온 인클리시란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 현재 노바티스가 인클리시란의 글로벌 개발, 제조, 판매 전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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