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디언트의 바이오 자회사 테라펙스는 암환자를 위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해 ADC 전문 피노바이오와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테라펙스의 표적단백질 분해제 기술과 피노바이오의 ADC 링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분해제-링커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ADC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ADC가 세포독성 물질을 페이로드(payload)로 활용했다면, 이번 공동 연구에선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상 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확보해 독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항암 효능과 약물 안전성이 개선된 차세대 ADC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단백질 분해제를 접합한 ADC 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지금 테라펙스와 협업하게 됐다"며 "당사 플랫폼 기술을 한 단계 진보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엔케이맥스 미국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Biotech)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가 NK세포치료제 ‘SNK01’에 대한 파킨슨병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엔케이젠바이오텍은 파킨슨병 환자 최대 30명을 대상으로 SNK01의 안전성, 내약성 및 탐색적 효능을 평가하는 1/2a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오는 하반기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킨슨병 환자 20명에게는 SNK01을 투여하고, 나머지 10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할 예정이다.
폴송(Paul Y. Song)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이사는 “현재 파킨슨병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높은 만큼 첫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 IND 승인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으로 SNK01에 대한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이다. FDA는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멕시코에서 진행했던 알츠하이머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1/2a상을 전임상 없이 진행하도록 허가한 바 있다.
폴송 대표는 “지난 알츠하이머 임상 1상에서 관찰된 신경염증 감소에 대한 고무적인 결과를 고려할 때, 이번 파킨슨병 임상 결과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 두 가지 퇴행성 신경질환은 서로 다르지만 신경염증 성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SNK01이 두 적응증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