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경구용 선택적‧가역적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 ‘린버크서방정’(Rinvoq 성분명 우파다시티닙 Upadacitinib)이 1일 1회 15mg 개시 용량(임상반응에 따라 용량 조절)으로 아토피피부염에서 사노피의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 억제제인 ‘듀피젠트프리필드주’(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dupilumab)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오픈 라벨, 유효성 평가자 맹검, 직접 비교방식의 3b/4상 연구인 ‘LEVEL UP’에서 린버크가 듀피젠트보다 우위를 보였다고 24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이 임상연구는 전신요법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이러한 요법의 사용이 부적절한 중등도~중증의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성인 및 청소년(12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LEVEL UP 연구에서 린버크는 16주차에 1차 평가지표인 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 90% 이상 감소(EASI 90)와 최악의 가려움증 평가 0 또는 1(WP-NRS 0/1)을 동시에 달성한 비율이 19.9%로 듀피젠트의 8.9%를 제압했다(p<0.0001).
EASI는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와 범위 평가에 쓰이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척도이며, WP-NRS는 환자가 매일 가려움증 강도를 보고하는 데 사용하는 평가 도구다. (0은 '가려움증 없음', 10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가려움증'을 의미).
린버크는 또 거의 완전한 피부 깨끗해짐에의 빠른 도달, 가려움증이 전혀 또는 거의 없음을 포함한 모든 2차 평가지표에서 듀피젠트에 비해 우월성을 보였다. 이들 2가지 평가지표의 경우 린버크로 치료받은 환자의 비율이 듀피젠트 대비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16주차에 린버크와 듀피젠트가 EASI 90에 도달한 비율은 각각 40.8% vs 22.5%였다(p<0.0001). 16주차에 WP-NRS 0/1달성 비율은 각각 30.2% vs 15.5%였다(p<0.0001),
애브비는 향후 의학 학술대회에서 LEVEL UP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애브비의 글로벌 치료제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의학부 총괄 루팔 타카르(Roopal Thakkar) 박사는 "많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기존 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가려움증과 염증성 피부 증상을 계속 겪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가려움증 거의 없음’과 ‘깨끗한 피부’를 둘 다 추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LEVEL UP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유파다시티닙을 1일 15 mg의 개시 용량 투여와 두필루맙 투여를 비교 평가한 최초의 직접 비교 임상 연구다. 유파다시티닙은 성인 및 청소년(12세 이상, 체중 40 kg 이상)을 대상으로 1일 1회 15 mg으로 시작하여 임상 반응에 따라 1일 1회 30 mg으로 용량을 증량[1]했다. 두필루맙은 체중이 60 kg 이상인 성인 및 청소년의 경우 600 mg으로 시작하여 격주 300 mg을 투여하고, 체중이 60 kg 미만인 청소년은 초기 용량 400 mg을 투여한 후 격주로 200 mg을 투여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및 보건과학대학의 피부과 교수이자 임상 연구 책임자인 조나단 실버버그(Jonathan Silverberg) 박사는 "아토피 피부염 관리를 위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최적의 질병 조절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LEVEL UP 연구 결과는 유파다시티닙과 같은 치료 옵션이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려움증 해결, 피부 깨끗해짐 등의 각각 평가를 넘어, EASI 90과 NRS 0/1을 복합적으로 평가해 높은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