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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美AACR 2024서 비임상 연구결과 발표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4-11 12:56:20
  • 수정 2024-04-15 1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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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AACR, 파로스아이바이오 표적항암제 PHI-101 병용요법 효능 발표 ... GC셀 CD5 CAR-NK(GL205/GCC2005) 비임상 연구결과 및 이뮨셀엘씨주 RWD 발표 ... 한국비엔씨 CMPD기반 항암신약 비임상효능 결과 발표 ...…
온코닉테라퓨틱스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JPI-547/OCN-201)의 자궁내막암에 대한 비임상 효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자궁내막암은 선진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부인암으로, 다른 암종에 비해 치료 옵션이 상대적으로 적어 진행성이나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 PARP 억제제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치료에는 유효하지만, 세포주기 조절을 통해 세포분화나 세포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PTEN 유전자의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AACR 2024에서 이시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세포수준의 비임상 비교 시험을 통해 네수파립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 세포주(HEC-1A, HEC-1B)에 유의미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 또,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자궁내막암 세포주에서는 더 큰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기존 PARP 억제제로 사용되고 있는 올라파립(상품명 린파자)에서는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에서는 유의미한 세포 사멸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같은 항암 효과는 마우스 실험을 통해 재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네수파립을 투여했을 때, 위약군과 올라파립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관찰됐다.

추가적으로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네수파립을 투여했을 때, 28일째 종양 성장 억제효과가 위약군 대비 약 60%로 우수한 효과가 관찰됐다. 그러나 올라파립 투여군에서는 약 24%로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네수파립은 PTEN 유전자 결핍과 상관없이 자궁내막암 세포 종양 성장을 늦추고 세포 사멸을 촉진할 수 있으며, 특히 PTEN 유전자가 결핍된 자궁내막암 세포에서 더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네수파립은 자궁내막암 치료에 있어서 높은 잠재력을 비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환자에서 내약성이 확보된 네수파립의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로고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101’과 기존 허가된 AML 치료제의 병용요법 효능 및 기존 치료제의 약물 내성을 극복한 악성 흑색종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5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PHI-101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심장독성 예측을 거쳐 발굴한 약물로,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FLT3 돌연변이로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발표 결과에 따르면 PHI-101은 베네토클락스와의 병용요법,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의 삼중 병용요법에서 모두 차별적인 효능을 보였다. 베네토클락스는 기존 치료에서 단독요법이 아닌 아자시티닌 또는 데시타빈과 병용요법으로 화학요법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 AML 환자에게만 사용이 허가된 약물이다.

PHI-101은 이종이식(Xenograft) 동물 효능평가 모델에 베네토클락스와 병용 투여 시 95%의 종양성장억제율(TGI)을 보였다. 또한 PHI-101을 동소이식(Orthotopic) 동물 효능평가 모델에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 삼중 병용 투여했을 때 중앙 생존 기간은 53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의 중앙 생존 기간(30일)보다 23일 늘어난 수치다. 현재 AML의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는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 투여 시 중앙 생존 기간(35.5일)과 비교했을 때보다도 4.2배 높다.

같은 계열 치료제인 길테리티닙은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 삼중 병용 투여했을 때 평균 생존 기간은 46.5일이다. 삼중 병용요법 효능 평가에서 길테리티닙은 투여 종료 후 골수 악성 세포가 재발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PHI-101은 투여 종료 후에도 골수 악성 세포 저해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PHI-101의 단독 치료 요법은 임상 1b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지난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한 중간 결과에 따르면, PHI-101을 재발 및 불응성 AML 환자에게 160mg 단독 투여했을 때 기존 FLT3 저해제 치료 경험이 있는 임상 참여 대상 중 확인 가능한 인원의 60%가 종합완전관해(CRc)를 보였다. 임상 1상의 마지막 환자 등록은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개발총괄 사장(CTO)은 “글로벌 니치버스터(거대 틈새시장) 약물 개발을 목표로 다방면의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며 “PHI-101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신약 개발의 과업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C셀 로고

GC셀은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악성 T세포 림프종을 타깃으로 하는 CD5 CAR-NK인 GL205/GCC2005의 주목할 만한 비임상 연구결과와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의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RWD)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T세포 림프종은 항암 화학요법을 제외하면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악성 종양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이다. 일부 환자들은 CD30을 표적으로 하는 Adcetris®를 사용하지만, 다양한 아형과 CD30의 낮은 발현 때문에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GC셀은 T세포 림프종에서 발현되는 CD5를 타깃으로 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에 장착한 "GL205/GCC2005"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이번 AACR 2024를 통해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GL205/GCC2005는 대부분의 T세포에 발현되는 CD5를 타깃으로 해 넓은 환자 범위에 적용 가능하며, 기존 CAR-T 세포치료제의 제조 및 배양 이슈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모달리티이다.
 
GC셀의 독자적인 CAR-NK플랫폼 기술을 적용하여 NK 세포의 활성을 극대화한 GL205/GCC2005는 90% 이상 고효율의 CAR 발현을 보이며 CD5+ 종양 세포에 대해 높은 살해능력 및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를 보였다.

다양한 CD5 양성 동물 질환 모델에서 GL205/GCC2005의 종양 억제능력과 생존 기간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낮은 투여 용량에서도 효력을 확인한 것은 물론 반복적인 투여에 의해 in vivo 효과가 향상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CAR-T 치료제와 비교해 제한점으로 지적됐던 NK 세포의 짧은 지속성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비임상 결과에서 확인된 뛰어난 암세포 살상성과 개선된 체내 지속성은 임상 시험에서 GL205/GCC2005의 효력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며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혁신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이번 AACR에서는 최종권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자 임상연구(Investigator-Initiated Trial, IIT)의 연구결과가 채택됐으며, 기 승인된 표적치료제 또는 면역항암제와 이뮨셀엘씨주(Immuncell-LC Inj.)의 병용 투여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관련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RWD) 분석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GC셀 관계자는 "GL205/GCC2005가 악성 T세포 림프 종양에서 CD5를 효과적으로 타깃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기존에 승인된 치료제가 제한적인 T세포 림프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AACR 2024에서의 발표는 우리의 연구 성과를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올해 IND 제출을 앞두고 있는 GL205/GCC2005의 향후 임상 연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비엔씨 로고

한국비엔씨는 공동연구 중인 CMPD(샤페론 매개 표적단백질 분해) 기반 항암신약개발 기업 온코젠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4)에서 CMPD(Chaperone-media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 기술 기반의 항암 신약 중 MET Exon 14 Skipping Mutation의 비소세포 폐암을 타겟으로 하는 단백질 분해 약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온코젠이 개발 중인 CMPD의 첫 프로젝트 ‘MET타겟’이다. 최근 전체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1세대 및 2세대 EGFR 치료 후 발생하는 내성의 주요 원인인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변이에 의해 환자가 계속적으로 증가해 25만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MET변이에 의한 환자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아 치료제 시장에서 MET타겟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온코젠은 이번 미국암연구학회에서 MET타겟 개발에 대한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적화된 구조의 OZ MET Degrader(OZ003)의 전임상시험(in vitro, in vivo)에서 약물의 기전 검증과 95%이상의 단백질 분해 능력, 마우스 동물모델에서 용량별 항암효능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안주훈 온코젠 대표는 “한국비엔씨와 공동연구개발 중인 자사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MET타겟 치료제는 질병 유발 단백질의 원천 제거를 통해 기존의 EGFR 저해제 내성 극복 측면의 확장성을 가졌다”며 “EGFR 치료 후 MET 변이에 의한 내성 발생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주목할 만한 치료 옵션으로 기대 가능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중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CMPD 기술의 성공적 결과를 확인했다”며 “양사는 다양한 타겟에 대한 글로벌 OZ Degrader 도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추가 항암 타겟을 포함해 치매 등 다양한 타겟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도입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도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라펙스 로고

테라펙스는 미국암연구학회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EGFR 엑손20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예비 후보물질인 TRX-211-399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TRX-211-399는 테라펙스의 대표 파이프라인 TRX-221에 이어 자체 역량으로 발굴한 저분자 화합물로, 비소세포폐암 영역 중에서도 EGFR 엑손20삽입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테라펙스는 효능과 선택성이 개선된 TRX-211-399가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계열 내 최고 신약)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테라펙스는 이번 AACR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선행 경쟁물질 대비 개선된 TRX-211-399의 선택성과 뇌혈관장벽(Brain-Blood Barrier) 투과능을 증명했다. Ba/F3 세포 생장 저해 실험에서 EGFR 엑손20삽입변이뿐만 아니라 EGFR 희귀 돌연변이를 강력하게 저해하는 반면, 야생형(wild-type) EGFR를 발현하는 피부암세포주(A431)의 생장은 상대적으로 덜 저해해 TRX-211-399가 돌연변이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함을 보여줬다.

나아가 종양세포 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경쟁물질 대비 용량 의존적인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으며, 최고 용량에서도 마우스 개체의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아 TRX-211-399의 안전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를 도출했다.

회사 측은 학회 현장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TRX-211-399의 뇌 투과성 및 두개강 항암 효능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RX-211-399는 두개강 내 종양세포 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타그리소(Tagrisso) 대비 우월한 두개강 항암 효능을 보여줬으며, 실험 종료 시점에는 종양이 거의 사라져 측정이 불가능한 개체들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이번 AACR 참가는 테라펙스의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인 TRX-211-399에 대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임상 파이프라인인 TRX-221이 곧 첫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구의 연속성을 위해 사업 개발 및 후속 과제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피성 난소암에서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의 병용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가 종양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항암 연구(Anti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대개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말기 환자의 약 70% 이상이 약물에 대한 내성 등으로 인한 질환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난소암 환자의 혈액에서 리소포스파티드산(LPA)이 증가돼 있다는 최근 보고와 더불어 난소암의 내성 기전에 종양줄기세포(cancer stem cells)가 깊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체내 리소포스파티드산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을 활용한 상피성 난소암 치료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난소암 종양줄기세포를 주사해 질환을 유발한 동물(쥐) 모델에서 3일 간격으로 총 4회간 약물뒤 복강 내 종양 결절 수와 그 크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난소암의 표준 항암화학요법제인 파클리탁셀 단독 투약군 대비 BBT-877 병용 투약군에서 종양 결절의 수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파클리탁셀의 내성 및 전이 기전에 대한 BBT-877 병용 투여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최근 본격화한 BBT-877의 면역 항암 연구와 더불어 난소암에서의 의미있는 비임상 연구 결과 확보를 계기로 항암 분야 적응증 확대에 대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며 "특발성 폐섬유증의 환자 대상 임상 가속화와 맞물려, 지속적인 항암 분야 연구를 이어나가며 약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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