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과 빅씽크테라퓨틱스는 최근 각각 자사의 유방암치료제인 ‘풀베트주’(성분명 풀베스트란트)와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 등 2종에 대한 상호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두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공동 영업·마케팅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너링스는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2017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푸마바이오테크놀로지(나스닥 PBYI)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2021년 빅씽크가 국내에 도입했다. NCCN(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서 조기 유방암 및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특히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의 재발과 뇌전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연장 보조요법 치료제라는 점에서 조기 유방암 환자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해왔다.

풀베트는 보령에서 출시한 풀베스트란트 성분의 유방암 치료제로, 이 성분으로는 국내 유일의 제네릭이다.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SERD) 계열로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폐경기 이후의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령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에 판매중인 ‘젤로다정’(카페시타빈), ‘탁솔주’(파클리탁셀), ‘삼페넷주’(트라스트주맙)에 이어 항암 신약인 너링스를 확보함으로써,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9만934명으로, 1위인 갑상선암(40만87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암종이 유방암이다. ‘국내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및 독보적인 영업마케팅력, 항암제 국산화 노력 등을 바탕으로 항암제 분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석 보령 ONCO부문장(전무)은 “이번 양사 협력으로 보령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부터 연장 보조치료 영역까지 포괄적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권을 확대하고, 치료 성과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