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를 49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0일 공표했다.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社는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단백질 기반 면역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이다.
양사의 이사회가 이번 합의를 전원일치로 승인함에 따라 통합을 위한 후속절차들은 이번 분기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선도물질 포베타시셉트(povetacicept: ALPN-303)은 고도로 효과적인 B세포 활성화 인자(BAFF) 및 증식 유도 리간드(APRIL) 이중 길항제의 일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상 2상 시험에서 포베타시셉트는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IgAN)을 치료하는 데 동종계열 최고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은 신장에서 나타나는 중증, 진행성,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말기 신장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의 기저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전례는 부재한 형편이다. 또한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은 세계 각국에서 특발성 사구체 신염을 가장 빈도높게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환자 수는 약 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비타시셉트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임상 3상 단계의 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포비타시셉트는 BAFF와 APRIL 이중 길항제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에 힘입어 기타 중증 자가면역성 신장병 환자들에게도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막성 신병증(膜性 腎病症), 루푸스 신염 및 자가면역성 혈구감소증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기타 중증 자가면역성 신장병들의 예이다. 기타 신장병 적응증들과 자가면역성 혈구감소증에 관한 임상시험 건들은 현재 진행 중이다.
레쉬마 케왈라마니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전략적으로 최적의 인수대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에 합의함에 따라 스페셜 마켓에서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중증질환들을 표적으로 전환적인(transformative) 의약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과학적인 혁신을 이용하고자 하는 우리의 야심에 한층 더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우리는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 측의 재능있는 조직이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동승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양사의 인력이 힘을 합쳐 동종계열 최고의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치료제 기대주인 포베타시셉트가 환자들에게 보다 빠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이프라인 내 제품의 하나로 포베타시셉트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력이 만개하고,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 측의 단백질공학 및 면역치료제 역량이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수혈될 수 있게 된 것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첼 H. 골드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 대표는 “오늘 발표로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에 새로운 장(章)이 열리게 된 것”이라며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들과 임직원을 위한 헌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등 양사가 다수의 핵심적인 가치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치료제로 잠재적 동종계열 최고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데다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다수의 기타 자가면역성 질환들과 염증성 질환들에 폭넓은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