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제약바이오
한미그룹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선임 … 母子 화합으로 일시 봉합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4-05 06:19:51
  • 수정 2024-04-12 06:33:29
기사수정
  • 4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정 … 장남 임종윤은 한미약품 대표 맡을 듯, 새 한미약품 이사회에 종윤·종훈 형제 측 대거 참여 예상

()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자 일가의 차남 임종훈 이사가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는 기존 한미사이언스는 창업주 아내인 송명숙 회장·대표이사 체제에서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장남 임종윤 사장은 그룹의 심장인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임종훈 이사의 대표이사 신규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선임된 이사진으로 꾸려진 첫 이사회다. 이사회에는 모친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9명의 이사진이 모두 참석했다.

 

한미사이언스 새 이사회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신유철(변호사김용덕(김앤장법률사무소 기업법연구소장곽태선(에스앤엘파트너스 선임 미국변호사) 등 송 회장 측 기존 이사 4명과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기타 비상무이사, 임종윤의 최측근), 사외이사인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 사봉관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소속,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가세하면서 총 9명으로 늘었다.

 

지난 주총 당시 송 회장 측이 내세운 송 회장의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현 부회장)은 표결 패배로 이사회에 선임되지 못했다.

 

이번 이사회 구성과 새로운 경영체제는 모녀가 합심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던 시도가 무산되고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한미약품그룹 일가의 화합을 위한 일시적인 봉합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미약품은 4일 보도자료에서 가족간 협력과 화합을 토대로 새로운 한미를 경영하기로 통 큰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공동대표 체제는 두 명의 대표가 모두 동의해야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각각의 대표가 각자가 맡은 업무영역에서 단독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각자대표 체제보다 자체적인 경영권 행사가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송 회장의 경영권이 기존보다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훈 신임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차남이다. 앞서 OCI그룹과의 통합과 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를 반대하며 장남 임종윤 이사와 손을 잡고 모녀와 분쟁을 벌였다.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형제가 승리한 데 이어 지주사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임종훈 대표는 미국 벤틀리대 경영학을 졸업했으며, 2007년에 정보기술(IT) 담당 이사로 한미약품에서 경영정보 담당 상무, 전무 등을 지냈다. 계열사인 한미헬스케어, 한미메디케어, 한미IT 대표 등을 맡았다.

 

그룹 안팎에선 결국 임종훈 신임 대표의 형인 장남 임종윤 중심의 새 경영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추후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그룹의 핵심인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돼 제약사업을 진두진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임종윤·종훈 형제는 자신들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하면서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에서 각자대표이사를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종윤 사장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미약품그룹 중국 전체 사업을 총괄 경영하고 있고, 한미약품 BD(사업개발) 사장과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도 12년간 지냈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한미약품 이사진에 이른바 임종윤 사단을 대거 포함하는 안을 다뤘다.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은 한미약품 이사진을 모두 1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는 것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함미약품의 지분 40% 보유)가 주주제안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미약품 등기이사로는 앞서 OCI그룹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가 사의를 표명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를 제외하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6명이 있다.

 

한미약품 새 이사 후보로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경리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3977억원 매출과 97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북경한미를 이끌며 실적 증가에 기여해 한미약품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인사로 지목됐다.

 

1988년 한미약품의 첫 번째 특허원료 기술수출을 담당했던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와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은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된다.

 

또는 한미약품 사장 출신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지낸 이관순 지아이디파트너스 대표(사외)와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 이사회(사외)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뿐 아니라 한미약품 지분도 7.72% 가진 개인 대주주다. 사외이사로 거론되는 4명의 후보 중 신동국 회장은 이사회에 참여할 확률이 가장 높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일 자사주 156만여주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아울러 회사 업무직급보상 체계 변경 및 구축 임직원 복지 및 교육 지원팀 신설 한미약품 및 북경한미약품 배당 등 안건도 논의했으며, 구체적 사항은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