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4대 백신 제약사 중 하나인 프랑스 사노피(Sanofi)와 신규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백신시장 확대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주요 백신 5종에 대한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말까지 유효하고 양사 합의에 따라 기간이 연장되며, 이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의 주요 백신에 대한 국내 유통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가 유통할 백신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에 소아마비(폴리오 바이러스)를 추가로 예방하는 소아용 4가 혼합백신인 ‘테트락심주’, DTaP에 소아마비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까지 예방하는 5가 백신인 ‘펜탁심주’, 5가 백신에 B형간염을 추가한 6가 백신 ‘헥사심주’ 등과 성인용 Tdap 혼합백신 ‘아다셀프리필드시린지’, 수막구균 예방 4가 백신인 ‘메낙트라주’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 및 위탁생산 백신 공급 등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노피 백신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지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59억원으로, 사노피 백신의 경쟁력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준 높은 유통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면 안정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테트락심은 202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미취학 아동용 4가 혼합백신 추가 접종 물량의 47.2%를 차지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012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 품목으로 지정됐다.
DTaP와 소아마비에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을 추가로 예방하는 5가 혼합백신인 ‘펜탁심’ 역시 2017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 품목에 포함돼 있다. 펜탁심은 1998년 출시 이후 전 세계 96개국 이상에서 판매 중이다.
펜탁심이 예방하는 5가지 질환에 B형간염을 추가로 예방하도록 개발된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2021년 기준 전세계 124개국 이상3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글로벌 6가 혼합백신 시장 점유율 67%로 6가 혼합백신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노피가 지난해 국내에 새롭게 선보인 성인용 TdaP 백신 ‘아다셀프리필드시린지’는 주사기에 약물이 사전 충전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 기존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 제형에 비해 접종 편의성이 향상됐다. 2015년 출시된 수막구균 백신인 ‘메낙트라’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1억 도스 이상 공급됐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파스칼 로빈(Pascal Robin) 대표는 ”한국 의료 전문가들과 부모님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우리의 백신이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우선적 예방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최근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이 단기, 장기적 국민보건 향상에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력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백신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