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휴메딕스가 헤파린나트륨 국산화 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휴메딕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원료·완제 연계심사를 통해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DMF) 품질심사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휴메딕스는 ㈜우리비앤비에서 돼지장점막추출물을 공급받아 독자적인 정제기술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헤파린나트륨 주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품질심사를 통해 그동안 중국에 의존하던 헤파린나트륨의 국산화를 이끌어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헤파린나트륨은 수술 후 혈전증의 예방과 치료, 수혈, 체외순환, 투석 시 혈액응고 방지 등에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에녹사파린, 와파린 등과 함께 혈액응고에 처방하는 3대 의약품으로 등재됐다. 돼지의 내장에서 추출, 정제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헤파린나트륨 생산에 소해면상뇌증이나 과황산화콘드로이틴(oversulfated chondroitin sulfate, OSCS)으로 오염될 우려가 있어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OSCS는 염증 경로 활성화, 심각한 알레르기반응, 피부 및 점막의 부종, 호흡곤란과 보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알려져 있다.
헤파린나트륨은 전세계적으로 약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원료수급 사정이 악화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으며 국내에서는 전량 중국 원료를 수입해 주사제 또는 연고 등의 완제의약품에 사용하고 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기존 히알루론산(HA), 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DRN) 원료와 더불어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개발, 생산하면서 전세계 원료의약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일반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활용 범위을 확대해 신규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코헤어런트 마켓 인사이트‘(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헤파린나트륨 시장은 2017년 94억달러 규모에서 2026년 14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자회사 버나젠(Vernagen), 레바티오(Levatio)와 함께 13~14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RNA Leaders 2024’에서 혁신적인 RNA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RNA Leaders 2024는 RNA 분야의 선두주자들이 모여 연구 및 기술혁신을 공유하는 국제 학회다. 에스티팜, 버나젠, 레바티오는 이번 행사에 주요 연사로 선정되어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 또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기술이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에스티팜 양주성 전무는 ‘A novel LNP system, STLNP® with high efficiency and low toxicity for mRNA delivery into animals for protein expression and induction of immune response’이라는 제목으로 에스티팜이 구축한 mRNA 전달기술에 대한 주요 결과물을 발표한다.
높은 효율성과 낮은 독성을 가진 에스티팜의 신개념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icle, LNP) 기술인 ‘STNLP’는 낮은 면역원성과 장기특이적 전달 효능을 가져 신규 약물 전달시스템 조성으로 적합하다.
버나젠은 이수진 미국 에모리대 교수가 ‘An mRNA-based Respiratory Syncytial Virus vaccine establishes strong immunogenicity and protection against both RSV subtypes A and B in a BALB/c mouse model’을 주제로 RSV mRNA 백신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두 가지 주요 항원 서브타입 A와 B가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A타입이 60%, B 타입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버나젠의 RSV mRNA 백신은 타사와 차별적으로 두 가지 서브타입 항원과 이들 항원이 표적세포 수용체에 부착하기 이전의 형태인 바이러스 퓨전 항원(F)을 모두 포함하므로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 지속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버나젠 mRNA 백신에는 에스티팜의 원천물질인 SmartCap®과 STLNP®가 적용됐다.
레바티오의 지현배 박사는 ‘A novel approach to circular RNA synthesis and its therapeutic potential’ 주제로 독자적인 circular RNA 합성 기술과 이를 활용한 치료제, 백신 개발 가능성 및 방향성을 소개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 버나젠, 레바티오는 이번 RNA Leaders 2024참가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알리고, RNA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바이오, 코스닥 상장 CRO 기업 ‘에이디엠코리아’ 204억원에 인수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에이디엠코리아의 지분 23%와 경영권을 204.2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는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인 ‘제프티’의 신속한 상용화를 위해 에이디엠코리아를 자회사로 인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류를 괴롭히는 바이러스 질환은 16개 계열 220여 종에 달하지만, 치료제는 코로나19를 비롯해 단 8종에 불과하다. 에이디엠코리아는 180여명의 임상 전문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바이오와 제프티 상용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프티(주성분 니클로사미드)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변이를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오토파지(자가포식)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220여 종의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범 항바이러스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그동안 코로나19, 메르스, 에이즈, 에볼라 등 16개 계열의 대표적 바이러스 질환 33종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적 학술지를 통해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