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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통합비전 실현할 이사진과 주주친화정책 내놨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3-11 19:40:23
  • 수정 2024-03-13 18: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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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녀 對 형제 간 대립 구도 … 현 경영진, 배당 늘려 주주 환심 사기 … 28일 정기주총 이사진 선임 표 대결이 향배 가를 듯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신규 이사 6명 선임안’ 등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주총 안건과는 별도로 회사의 주주친화 정책 추진 사항 등을 보고 받고 승인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이후 재무적, 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 제고(단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중/장기) 등을 꼽았고, 비재무적 방안으로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주식기준보상제도 도입 등 책임경영 강화∙중기) 등을 구체적 정책으로 선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경영환경 및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는 있지만, 주주친화정책을 이사회 승인을 통해 당사의 핵심 정책으로 선정함으로써 신뢰경영, 책임경영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과의 통합 가치를 실현할 최고 경영진과, 그룹의 혁신 R&D를 주도하고 B2C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선진적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후보자들로 구성된, 적격성·전문성·독립성을 갖춘 이사진 후보자 선임안을 주주총회 상정 안건으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고 임성기 창업자의 장남), 임종훈 사장(차남) 측이 제안한 5명(본인 2명 외, 권규찬 DX&VX(임종윤 소유회사)의 대표를 비상무이사로,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와 사봉관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요청, 총 5명)의 이사 선임 안건을 모두 배제했다.


대신 현 경영진이 추천한 6인을 이번 정기 주주총회의 이사 선임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고 임성기 창업주(2020년 8월 별세)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대표이사), 신유철 변호사(사내이사 겸 이사회 의장), 김용덕 사외이사(김앤장 변호사), 곽태신 사외이사(미국 변호사) 등 4인이며 정관상 최대 10명까지 이사진에 세울 수 있다. 


한미는 현재 모녀 지간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같은 이해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대표 및 사내이사에서 2022년 3월 물러나 실질 경영권은 없음)이 각을 세우고 있다. 


차남 임종훈 사장도 형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있다. 종윤, 종훈 형제는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각각 한미약품 및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표 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임종윤 및 가족(14.22%). 임종훈 및 가족(13.79%), DX&VX(0.4%) 등이 28.4%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에 맞서는 현 경영진인 송영숙 회장은 11.66%, 임주현 10.2%, 가현문화재단 4.9%, 임성기재단 3.0%, 기타 5.25%로 합쳐 35.0%를 갖고 있다. 변수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11.52%를 갖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 6.76%, 기타 소액주주 및 자사주 등이 18.3%를 차지하고 있다. 


종윤·종훈 측은 가현문화재단이나 임성기재단은 고 임성기 창업주의 지분을 물려받은 만큼 어느 한 쪽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송 회장은 1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표 대결과 관련, "확답은 못하겠으나 (키맨으로 거론되는) 신동국 회장이 우군이 돼 줄 거란 느낌이 든다. 한미약품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고, 소액주주와 3000명 넘는 임직원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마음으로 두 아들이 가족 화합의 방향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내세운 신규 이사 후보자 추천 이유


1. 임주현 사내이사 후보(창업주의 장녀)

사내이사 임주현 후보자는 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미래전략과 계열사 사업운영 전반을 관장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비만/대사 신약 프로젝트 및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 TF 등을 주도하는 등 BD(Business Development) 역량을 발휘하여 미래가치 향상에 기여했음. R&D중심 혁신제약기업이라는 한미의 정체성과 위상을 흔들림없이 키워나갈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됨.


2. 이우현 사내이사 후보

사내이사 이우현 후보자는 OCI그룹의 주 사업인 화학 분야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으며, OCI그룹을 경영해오면서 확보한 인적·물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혁신신약 R&D 투자,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됨. 


3.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 이사) 후보

최인영 후보자는 약 26년간의 한미약품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인 인크레틴 기반의 바이오 물질과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 세포유전자치료제, 디지털치료제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그룹의 파이프라인 구축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이 기대됨.


4. 김하일 사외이사 후보

사외이사 김하일 후보자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에너지 대사, 비만, 당뇨 등 질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의학 전문가로, 그룹의 비만/대사 혁신신약 프로젝트를 비롯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됨.


5. 서정모 사외이사 후보

사외이사 서정모 후보자는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Credit Suisse)에서 헬스케어 및 컨슈머 분야 기업 대상 투자 업무 진행,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장으로서 B2C 분야 성장 견인 등의 경험을 토대로 당사의 컨슈머 헬스케어 제품군 사업영역 확장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됨.


6. 박경진 사외이사 후보

사외이사 박경진 후보자는 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회계학)로 재직 중으로, 내부감사/회계/재무관리 및 기업지배구조 등 분야에서 검증된 전문가이며, 임기 동안 당사의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과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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