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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한양행, 사이러스∙카나프 공동 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3-07 14:22:48
  • 수정 2024-03-10 19: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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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S1 저해 기전, ‘제2의 렉라자’ 기대 … 내년 하반기까지 1상 진입 목표

유한양행은 사이러스테라퓨틱스(대표 김병문)와 카나프테라퓨틱스(대표 이병철)로부터 SOS1 저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080억원으로 계약금 60억원과 향후 개발, 인허가,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 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사이러스는 의약화학 기반기술을 통해 표적항암제와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카나프는 약물 융합기술 기반 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SOS1(Son of Sevenless homolog 1) 저해제는 KRAS 저해제나 EGFR 저해제 등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SOS1는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RAS의 활성을 조절하는 단백질로서 다양한 RAS 돌연변이 타입 및 암종에 상관없이 이를 표적할(억제할) 경우 항암 활성이 기대되는 유망한 타깃이다.


KRAS, EGFR 돌연변이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유병률이 높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암들의 대표적 원인이기 때문에 시장성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이러스와 카나프는 공동 연구를 통해 비임상 후보물질을 발굴하였으며,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낸 것을 비롯, 체내 동태학 측면에서 장점을 지녀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사이러스와 카나프가 개발하고 있는 SOS1저해제는 지난해 10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이 주관하는 ‘2023년 제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2년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2025년 하반기까지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제2의 렉라자’를 개발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빠르게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문 사이러스 대표와 이병철 카나프 대표는 “양사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한 계열 최고의(Best-in-Class) SOS1 저해제가 KRAS, EGFR 돌연변이 환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풍부한 신약개발 경험과 글로벌 R&D역량을 보유한 유한양행과의 기술 라이선스 도입 계약이 새로운 혁신신약의 탄생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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