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이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도시 헤이워드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와 맺은 제휴 내용을 변경키로 합의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울러 길리어드는 아커스가 발행한 보통주를 한 주당 21.0달러, 총 3억2000만달러(지분율 33%) 어치를 매입하면서 지분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양사는 2020년 5월 처음으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제휴 폭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이번에 재차 제휴 내용을 변경하고 지분 투자를 단행키로 함에 따라 양사의 공동개발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적응증에 걸쳐 한층 더 가속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조해너 머셔(Johanna Mercier) 최고영업책임자(CCO)가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의 이사로 동승하면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이사 피지명자 수가 3명으로 증원됐다.
제휴 변경 합의 가운데는 이와 함께 지배구조를 개선해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하고, 양사의 제휴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머대드 파시(Merdad Parsey)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합의로 길리어드는 돔바날리맙(domvanalimab)의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고,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파이프라인 자산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아커스의 파이프라인 자산 중에는 길리어드는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하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망라돼 있다”고 설명했다.
돔바날리맙은 Fc-비 활성화 항-TIGIT 항체의 일종이며, TIGIT는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면역 저해 수용체이다. 양사는 이날 발표에 따라 돔바날리맙 공동개발 프로그램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3상 ‘STAR-121’(폐암)과 ‘STAR-221’(위장관암)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두 임상은 연내에 피험자 충원이 종료될 전망이다. 돔바날리맙과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부문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아울러 돔바날리맙과 PD-1 면역관문억제제인 짐베렐리맙(zimberelimab, GLS-010) 병용요법이 포함된 폐암 관련 3상 ‘STAR-131’에 착수키로 했다. 그만큼 돔바날리맙에 대한 새로운 기전과 혁신적 설계에 대한 신뢰가 높음을 의미한다.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의 테리 로젠(Terry J. Rosen) 대표는 “2020년 길리어드사이언스와 파트너 관계를 개시한 이래 양사가 연구‧개발 노력 측면에서 갈수록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면서 “이번에 결정된 지분투자와 우선순위 조정에 힘입어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이용하고, 암을 치료하는 데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병용요법의 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로젠 대표는 지분 매각으로 얻은 수익과 관련, “2027년까지 현금 유동성 확보기간이 연장되면서 췌장암을 목표로 한 퀨리클루스타트(quemliclustat)의 3상과 신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AB521’의 등 우리의 첫 번째 허가 취득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개시하는 데 소요될 비용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선순위 변경에 따라 양사는 3상 ‘ARC-10’의 추가적인 피험자 충원을 중단키로 했다. 이 임상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PD-L1 고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돔바날리맙과 짐베렐리맙 병용요법을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했다. 하지만 이 임상은 ‘STAR-121’ 및 ‘STAR-221’의 진행을 가속화하기로 한 전략적 우선순위 조정 결정에 따라 중단이 결정됐다.
다만 ‘ARC-10’에 참여한 피험자들과 1월 29일 이전에 시험참여에 동의했던 피험자들, 시험참여를 선택한 피험자 등은 치료를 계속 진행하면서 임상시험 규약에 따라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다. 돔바날리맙과 짐베렐리맙 병용요법의 효능‧안전성 프로필 측면에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저분자 CD73 저해제 후보물질 퀨리클루스타트 1차 약제요법을 평가하는 3상은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가 독자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돔바날리맙, 짐베렐리맙, 퀨리클루스타트 등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여서 허가를 취득했거나 폐암, 위장관암, 췌장암 치료제로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