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은 안과 전문 홍콩 제약사 ‘자오커;(Zhaoke Ophthalmology)로부터 노안 치료제 후보물질 ‘브리모콜’(Brimochol)을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안과용제 포트폴리오 확대로 전문약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리모콜은 노안 증상을 완화하는 카바콜(carbachol, 2.75%)과 브리모니딘 주석산염(brimonidine tartrate, 0.1%) 복합제다.
카바콜은 직접적으로 콜린성 수용체(muscarinic receptor)에 작용하는 약물로 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모양체근과 홍채괄약근을 수축시켜 공막에 연결돼 있는 섬유주의 방수 유출로(trabeculocanalicular route)를 넓혀 방수 유출을 증가시킨다. 점적 시 눈이 따가운 게 단점이다.
브리모니딘은 고도 선택적 교감신경계 촉진제(alpha 2-adrenoceptor agonist)로서, 방수 생성 감소와 포도막 및 공막 사이 경로(uveoscleral pathway)를 통한 방수 유출을 통해 안압을 낮춘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게 장점이다.
이들 성분의 복합제는 동공을 수축시켜 ‘핀홀효과’(pinhole effect)를 일으킨다. 핀홀효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물체를 관찰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시력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같은 작용은 노안을 개선하고, 수술과 달리 가역적(可逆的)이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광동은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리모콜의 국내 수입·유통 등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 국내에는 경쟁 품목이 없는 미개척 시장으로 제품화될 경우 노안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의 오리지널 개발사인 미국 바이서스테라퓨틱스(Visus Therapeutics)로 올해 3상을 완료하고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안은 신체노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겪는 질환이다. 보통 40대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구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시야가 악화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노안교정술 또는 돋보기 안경, 콘텍트렌즈 착용 등이 보편적 처방이다.
자오커는 홍콩에 본사를 둔 리스파마(Lee’s Pharma)의 안과용제 전문 자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소아근시와 노안,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과질환을 타깃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제품 도입 계약식에서 “노화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인 노안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커의 리 샤오이(Li Xiaoyi, Benjamin) 대표이사는 “지난해 NVK002 수출에 이어, 브리모콜을 통해 광동제약과 협업관계가 더욱 견고해져 기쁘다”며 “노안으로 고통 받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을 위한 치료 방법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3월, 자오커로부터 소아·청소년 근시 신약후보물질인 ‘NVK002’를 도입했다. NVK002는 저농도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로 제조 시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기술력이 반영돼 있으며, 오리지널사인 미국의 바일루마(Vyluma Inc)가 FDA에 제품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차바이오텍, 美 캔큐어로부터 NK세포 활성 돕는 ‘MIC 표적항체’ 도입 계약
차바이오텍은 미국 시애틀과 시카고에 근거를 둔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캔큐어(CanCure, 대표 Jennifer Wu)로부터 ‘MIC 표적 항체’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차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 치료제의 활성도와 항암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물질은 암세포가 방출하는 MIC(MHC class I polypeptide-related sequence)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다. MIC는 NK세포가 암세포를 살상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단백질이다. NK세포가 암세포와 분리된 MIC-A, B 등을 암으로 인식해 공격하면 암세포에 대한 면역작용이 약해진다. 따라서 MIC 표적항체가 분리된 MIC-A, B를 차단함으로써 NK세포가 암을 보다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MIC 표적항체와 건강한 일반인에게서 세포를 채취하는 동종 유래 방식의 NK세포를 병용해 다양한 암종 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확대·강화하기 위해서 면역항암제, 항체 등과 다양한 병용요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바이오신약 기술과 물질 등을 조기에 도입해 개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NK세포치료제 임상 속도와 성공률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판교의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와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을 위한 물질도입 계약을 하는 등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병용요법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현재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병용요법 임상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항체 병용요법 외에도 NK세포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적용한 CAR-NK세포치료제 △우수한 배아줄기세포주(ESC)를 수립해 접목시키는 ES-CAR-NK세포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