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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크리스탈생명과학’ 지분 100% 인수 … 자회사 편입, 외형 확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12-22 11:32:32
  • 수정 2023-12-24 17: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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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제의약품 생산 CAPA 증량, 생산라인 다변화, 위탁생산사업 활성화 포석 … “시너지 극대화해 업계 영향력 확대”

휴온스가 완제 의약품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해 완제 의약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인 크리스탈생명과학 지분을 100%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휴온스는 크리스탈생명과학이 보유한 채무 160억원에 대한 담보 제공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휴온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CG인바이츠(구 크리스탈지노믹스)로부터 크리스탈생명과학 지분 100%를 확보할 예정이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지난 5월 뉴레이크인바이츠를 새 주인(최대주주 19.81%)으로 맞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자회사로 제네릭 영업 등을 주로 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6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 남짓의 작은 회사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운영자금 58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뉴레이크인바이츠에 보통주 464만여주, 상환전환 우선주 1500만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올해 5월 22일 공시한 바 있다. 유상증자 결과 크리스탈지노믹스 창업주 조중명 전 대표는 지분이 7.52%로 축소됐다.


창업투자회사인 인바이츠헬스케어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에 23.6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100% 자회사로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를 두고 있고,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의 100% SPC 자회사가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크리스털지노믹스를 인수해 사명을 현재의 CG인바이츠로 바꿨다.


휴온스는 이번 투자는 의약품 제조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오송공장을 갖고 있다. 휴온스는 크리스탈생명과학 인수를 통해 보유하지 않은 제품의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GMP 시설을 확보하게 된 만큼 제조소 간 효율화가 가능하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휴온스가 힘을 주고 있는 위수탁사업의 새로운 제조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금번 크리스탈생명과학 자회사 편입을 통해 매출은 늘리는 동시에 의약품 제조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양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어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지난 5월 코스닥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분류가 하향 조정됐다. 우량기업부란 코스닥 시장 분류 조건 중 하나로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이면서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이 평균 3% 이상이거나 순이익 평균 3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500억원 이상이라는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우량기업부에 속해야 더 좋은 주식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반면 CG인바이츠가 상대적으로 작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탈생명과학을 파는 데는 자금 확보와 더불어 화일약품과 겹치는 '캐릭터'를 단순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일약품과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라는 사업 성격이 겹친다. CG인바이츠의 크리스탈생명과학 매각은 화일약품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캐시카우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13년 8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전년도 매출 37억원, 자산 545억원임에도 불구하고 화일약품(매출 900억원, 자산 1131억원)의 지분 21.66%를 468억원에 인수함으로써 최대 주주가 됐다. 


뉴레이크인바이츠는 CG인바이츠 최대주주로 오른 올해 6월 이후 끊임 없이 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최대주주 등극 이후 진행한 설명회에서 비핵심자산을 매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CG인바이츠는 자사의 분당 건물 3개층을 매각하는 한편 화일약품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유동성을 높였다. 여기에 100% 지분을 가진 미국 CG파마슈티컬스를 비롯해 비핵심자산을 매각 처리하며, 항암제 연구를 위한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휴온스그룹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통해 매각과 흡수합병, 인수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워왔다. 휴베나 흡수합병,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 합병을 통한 휴온스메디텍 설립,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를 합친 휴온스푸디언스 설립, 휴온스 바이오톡스사업을 분할해 만든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정작 그룹의 본체인 휴온스는 덩치가 크지 못했고 우량기업부에서 퇴출됐다. 휴온스는 이번 크리스탈생명과학 자회사 편입을 통해 고형제 등 신규 제품 생산능력을 증강하고 확보하고 제조 효율화에 나서는 한편 외형을 키우는 데 동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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