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이 안과질환 영역에 신규 진출한다. 이 회사는 내년 1월부터 한국노바티스로부터 녹내장 관련 6가지 품목과 결막염 관련 3개 품목을 국내에 독점 판매 및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일약품이 도입하는 고안압증과 및 개방각 녹내장 치료제는 ‘엘라좁점안현탁액’, ‘심브린자점안액’, ‘아좁트점안액’, ‘트라바탄점안액’, ‘이즈바점안액0.003%’, ‘듀오트라브점안액’ 등으로 성분과 기전이 상이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로는 ‘파제오점안액0.7%’, ‘파타데이점안액0.2%’, ‘파타놀점안액0.1%’ 등을 들여온다. 모두 항히스타민제의 일종인 올로파타딘(olopatadine) 성분이다.
이들 9개 품목은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에서 2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엘라좁은 브린졸라미드(brinzolamide), 티모롤(timolol) 복합제 점안액으로 국내 녹내장 점안액 복합제 시장에서 14%를 점유하며 연간 1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주력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하게 처방되고 있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인 노바티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우수한 안과 질환 치료제를 보다 널리 공급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사장은 “혁신의약품 중심의 제약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글로벌 본사의 방향에 발맞추어 일부 안과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제일약품에 이전하게 됐다”며 “노바티스는 망막질환 치료제 ‘비오뷰프리필드시린지’와 ‘루센티스주’의 판매에 집중하고, 녹내장 및 알레르기질환 품목은 종합병원과 병·의원 영업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제일약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안정적으로 안과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