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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브비 ‘스카이리치’ 중등도~중증 성인 크론병 치료제로 국내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11-16 14:33:23
  • 수정 2024-04-12 06: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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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선, 건선성관절염에 이어 3번째 적응증 … 12주차에 임상적관해 내시경반응 충족, 점막치유 효과 관찰

한국애브비는 인터루킨-23(IL-23) 억제제인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 Risankizumab)가 기존 치료제나 생물학적제제 등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없어지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중증의 활성 크론병  성인 환자(18세 이상)의 치료제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스카이리치는 국내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에 이어 3번째로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승인은 중등도~중증 활성 크론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스카이리치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 글로벌, 다의료기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3상 임상연구들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즉 2건의 유도요법 임상연구(ADVANCE, MOTIVATE)와 1건의 유지요법 임상연구(FORTIFY)가 포함됐다. 


ADVANCE 및 MOTIVATE 임상연구에서 1419명의 피험자는 0주, 4주, 8주에 이 약 600mg 또는 1200mg을 정맥 투여받거나 위약을 받았다.


공동 1차 평가지표는 12주차의 하루 배변 횟수(stool frequency, SF) 및 복통 점수(abdominal pain score. APS) 등에 따른 임상적 관해(크론병활성도지수(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CDAI)가 칠 시작 대비 150점 감소한 경우)와 단순 내시경적 반응(Simple Endoscopic Score, SES)이었다.


FORTIFY 임상연구는 ADVANCE 및 MOTIVATE 임상연구에서 12주간의 이 약 정맥 투여 유도요법에 대해 임상 반응을 보이는 462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최대 52주까지 8주마다 이 약 360mg 또는 180mg을 피하주사로 투여했다. 또는 이같은 유도요법을 중단하고 8주마다 위약을 피하주사하도록 무작위 배정됐다. 공동 1차 평가지표는 52주차의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 반응이었다.


임상 결과 스카이리치는 이런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에 국내서 승인받은 스카이리치의 크론병 관련 용량용법은 정맥 투여(IV) 유도요법으로 권장 유도용량인 600mg을 0주, 4주, 8주에 정맥 주입한다. 이후 피하주사(SC) 유지요법으로 권장 유지용량인 360mg을 첫 유도 투여 시점으로부터 12주 후에 투여하고, 이후에는 8주마다 한 번씩 피하주사한다. 24주까지 치료적 유익성을 보이지 않는 환자의 경우 투여 중단을 고려한다.

 

크론병은 장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 중의 하나로 설사, 복통과 더불어 체중감소, 피로감, 발열 등을 보인다. 2022년 기준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3만1098명이었으며, 특히 젊은 환자가 많아 10~30대 환자가 2만709명으로 약 67%를 차지했다. 호전과 재발을 반복해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환자들은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기간의 투병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김태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통증이 심각하고 배변 급박감 및 일상생활 중 잦은 대변으로 환자들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질환”이라며 “스카이리치가 임상연구를 통해 유도요법과 유지요법 모두에서 염증의 완화뿐만 아니라 점막 치유 및 내시경 관해에도 유효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크론병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IL-23 억제제로서 국내서 크론병에 적응증을 갖고 있는 치료제로는 우스테키누맙(얀센 ‘스텔라라정맥주사’ )가 있다. 얀센의 구셀쿠맙(guselkumab, ‘트렘피어프리필드시린지주’ )은 아직 국내서 크론병 적응증을 획득하지 못해 지난 4월 국내 임상(3상 가교임상)에 들어갔으며, 릴리의  ‘옴보’(Omvoh 성분명 미리키주맙-mrkz, mirikizumab-mrkz)는 지난 10월 26일 미국에서 궤양성대장염으로 첫 적응증을 획득했다. 옴보는 앞서 지난 10월 12일 성공적인 크론병 3상 결과를 내놔 내년에 크론병 관련 승인신청이 미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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